이란핵개발핵심과학자암살됐다,충격·분노의중동
사망한파크리자데는누구 IAEA,탄두·우라늄가공관여의심네타냐후“파크리자데를기억하라”경호원있는상태서테러당해‘충격’
이란의대표적핵과학자로 불리는 모센 파크리자데가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테러공격으로사망했다.이란국방부연구·혁신기구수장이기도한파크리자데의죽음에이란은크게분노했다. 하산로하니이란 대통령은 암살의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보복에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파크리자데는 경호원이있는 상태에서도 공격을 받아 사망에이르렀기때문에이란의충격은더클수있다고외신은지적했다.
◆‘아마드 프로그램’의리더로알려져
이란을 대표하는 핵과학자로 알려져있지만, 파크리자데는 한마디로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다. 나이조차 제대로 알려져지않은 채대부분 음지에서일해왔기때문이다. 파크리자데의이름이거론되는곳은주로서방이나이스라엘의보고서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파크리자데가 핵무기에적합한탄두미사일탄두개발과우라늄가공등에관여해왔다는의혹을제기한바 있다. 지난 2011년 IAEA는 파크리자데를 이란의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인 아마드(AMAD)의 수장으로 지목하기도했다. IAEA는 2015년 보고서에서는이란의핵무기개발 관련작업들이마침내중단된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보고서에서도 파크리자데의이름은언급됐었다고로이터는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IAEA 관련국들은 이란이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해왔지만, 이란은이에대해 부정했다. 지난2002년 반정부단체가폭로한핵무기개발의혹은2003년 6월 IAEA가 이란의핵활동 보고 의무 불이행을 지적하면서더욱 심화했다. 결국 미국 주도로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12월 이란 제재결의안을 채택했다. 이후 2010년 6월까지총네차례의결의안을채택하면서이란제재를강화했다.
그러나 2013년 8월 온건중도파로 분류되는 하산 로하니 정권 출범이후 핵협상이 시작됐고, 결국 2015년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러시아 등 6개국과 이란이도출한이란 핵협상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로 큰 전기를 맞는다.이란의핵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이란에가해졌던각종 제재조치를 해제하는 내용이골자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당시 JCPOA에 극렬히반대했다.
수년간 IAEA 보고서는이란이핵협상의핵활동제한을 잘 지켜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란이이후핵무기개발프로그램을다시시작할수있다는의구심은 사라지지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백악관에입성한이후미국은 JCPOA에서탈퇴했다. 이란도우라늄농축제한을위반하며긴장은고조됐다.
특히이스라엘은 이란이핵활동에대해국제사회에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벤야민 네타냐후이스라엘총리는 2018년 이란의핵활동이알려진것보다훨씬더많았다는것을보여주는방대한양의문서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당시자료를 IAEA와 우방국들과공유하면서이란을공격했다. 해당 자료에는 2000년대 초반 파크리자데의지휘아래행해졌던 AMAD 계획에많은정보들이포함된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네타냐후총리는 “파크리자데라는 이름을 기억하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IAEA는 AMAD 계획과 관련이있는 일부지역에 대한 조사를 계속 이어나갔지만, 추가적으로드러난부분은없었다고로이터는전했다.
◆중동긴장고조… JCPOA 부활먹구름
파크리자데의죽음은 취임을앞둔조 바이든 미국대통령당선인에게닥친첫외교난제가될것으로 보인다. 이란과이스라엘간의갈등이고조될경우 물리적 충돌이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지금보다 악화할 경우 바이든 당선인의취임직후 이란과의재협상은 더욱 복잡해질수있다고CNBC는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을 비롯해국무부와 국방부등주요기관은아직공식적입장을내놓지않고 있으며, 바이든 당선인의인수위역시아직은 언급을 피하고있다. 최근 바이든인수위는 JCPOA 협상의주역들을대거외교·안보 핵심자리에앉혔다.때문에일각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이란과 다시협상에나서지않겠느냐는전망이나오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