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신사업찾기잘했소…인사칼바람뚫은김교현

신동빈신임두터워…화학BU장유임화학중­심의신사업추진빨라질­듯

- 석유선기자stone@

신동빈롯데그룹 회장의전례없는 ‘독한 인사’ 에도김교현 화학BU장은 건재했다. 2017년부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겸하고있는김사장은이­를 계기로신사업추진에박­차를가할것으로보인다.

앞서신회장은지난 26일 롯데지주를비롯해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 35개계열사의202­1년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예년보다 약 한달앞당겨이뤄진이번­롯데인사는 코로나19 등 대내외위기감 속에서소위칼바람이분 인사로 평가된다. 총600여명의 임원진 가운데 30% 정도가 옷을 벗고,대신 10% 정도가 새로임원에임명됐다. 임원자리가총 100명넘게줄어든것­이다.

일각에서는올해초충남­대산공장폭발사고등으­로인해김사장의입지도 위태로울 것이란 관측이많았다. 하지만 김사장은이번인사에서­유임되는 저력을 보였다. 업계는 신회장이최근 신사업으로주목하고있­는 배터리(2차 전지)사업등을추진하기에김­사장만한인물이없다고­평가한 ‘재신임인사’란 분석이다.

롯데소식에밝은 한 재계관계자는 “올해 초부터신회장이일본화­학사를인수하려는등화­학부문 육성에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김 사장이유임된것도이와­무관하지않을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총 50조원의투자계획을 밝혔고,이가운데40%인 20조원을국내외화학­산업에투자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반도체를 능가할 차세대산업인 배터리부문 투자에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전기차 배터리에사용되는분리­막소재투자에의욕적이­다. 배터리의4대핵심소재­중하나인분리막은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등절연성능이뛰어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이사용되는데, 롯데케미칼은 PE를 주력제품으로보유하고­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현재분리막 판매량은연 4000t, 매출액 100억원 정도이지만, 2025년 10만t, 2000억원(목표)이될 것”이라면서“분리막 생산을위해추가적인설­비보완을진행중으로, 내년상반기안에보완작­업을마칠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롯데케미칼은최근­일본히타치케미칼을인­수한쇼와덴코의지분 4.69%를 매입했다. 히타치케미칼은배터리­핵심소재인양극재와음­극재를생산하는업체로,롯데케미칼이지난해8­월직접인수에실패한 이후 쇼와덴코의지분을 매입하며간접투자에나­선 것이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주요소재인동박·전지박생산업체인두산­솔루스의인수를위한펀­드에2900억원을투­자하기도했다.

지난 25일에는 정의선현대차그룹회장­이롯데케미칼의왕공장­을찾아신회장과비공식­회동을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친환경모빌­리티기업으로변모중인­현대차가 롯데와도 협업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관계자는 “김사장은 1984년 롯데케미칼의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입사, 사장까지오른 ‘정통화학맨’으로신회장의신임이두­텁다”며“이번롯데의독한 인사를 견딘 그가 화학 중심의신사업추진에적­극드라이브를걸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 김교현롯데케미칼대표­이사겸 롯데화학BU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김교현롯데케미칼대표­이사겸 롯데화학BU장.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