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장관님,은마중형전세10억이라네요?
20억~23억매매가의70%까지갈수도11·19대책발표후전세가격계속뛰어
강남권집값의바로미터로불리는대표재건축단지대치동 ‘은마’ 중형평수(전용면적85㎡) 전셋값이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사상 처음으로 10억원 선을 뚫었다. 정부가 11·19 전세대책을발표한이후에도서울전셋값은계속오르고있다.
29일 중개업소 등부동산업계에따르면은마아파트전용 85㎡(12층)는 지난 27일 10억5000만원에전세계약이체결됐다.원래집주인이11억원을 불렀는데겨우 5000만원을 조정해서이가격에계약이이뤄졌다는것이중개소의전언이다. 전세매물이귀해부르는게값이라는설명이다.
이는 지난달 30일 10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한데이어 5000만원이 더뛴 값이다. 7, 8월까지도 해당 평형의전셋값 최고가는 7억~8억원대였다. 은마는 부동산 대란 사태전까지만 해도 5억원대로 강남에서저렴한 전셋값을 자랑하는 단지였다. 그러나계속된부동산 시장 패닉의여파로 서울전셋값이끌어올려지면서은마 역시전세10억원을 돌파하게됐다.
대치동의허준공인중개사허준대표는“은마전셋값은앞으로도10억원이상으로유지할것 같다. 매매시세가21억~23억원대니70%선까지도갈수도있다”면서“임대차2법때문에강남의가장 싼 전세인은마가없어졌다.앞으로서민층의강남진입은더어려워지고빈부격차는심해질것”이라고말했다.
다른 서울 대표 재건축 단지들도 무섭게오르는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따르면송파구 잠실동 ‘잠실5단지’ 전용 83㎡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전셋값이4억원 중반대를 웃돌았지만,현재호가는7억5000만원에달한다.
최근 재건축 사업이속도를내고있는강남구압구정동 일대의 재건축 단지역시전셋값이치솟고있다. 압구정동 ‘압구정현대’ 전용 144㎡ 전셋값은지난 7월 12억원에서지난달 14억원까지 뛰었다. 현재이평형의전세호가는17억원에달한다.
전세대란으로 매물이품귀상태를 빚으면서학세권인근신축아파트전세수요가 상대적으로주거의질이떨어지는 구축 아파트로 흘러들어가는‘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전세대책이전세난을 잡기엔역부족일수있다고분석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절반은 아파트, 절반은신축매입으로 오피스텔·빌라 등으로공급하는게 11·19 대책의요지인데, 대체로 면적이적은 편”이라면서“대부분의전세수요 주요층인 3~4인 가족에게는 좁다. 또 기존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단지내커뮤니티시설, 건물관리등을포기할바에야 차라리낡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라고설명했다.
‘미친 전세’는 통계수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한국감정원이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따르면지난 23일 기준서울전세가격상승률은전주와 같은 0.15%로 나타났다. 이로써 74주째 상승세를유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