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접종70%론부족… 85%도달해야델타변이대응”
전문가진단백신1차접종률42%…접종완료는15.7%뿐델타변이대응접촉최소화할방역체계절실전방위백신외교… ICT이용감염자추적관리붐비는선별진료소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거세지는 가운데, 11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서며‘역대 최다’인 222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1월 20일 국내에서첫코로나19환자가나온이후1년6개월만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고휴가철이동 수요까지겹치면서4차 대유행확산세가 수도권에서비수도권으로 이어져전국적으로 확산세가 퍼지는양상이다.
하반기백신접종이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접종률도좀처럼늘지않고있다.
11일 0시기준 국내누적1차 접종자는 2163만5106명으로, 전체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42.1%에 해당한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누적 806만2980명을 기록했다.이는인구대비15.7% 수준이다.
감염병전문가들사이에선델타변이의출현으로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나오면서백신1차 접종만으로는 현재의확산세를 꺾기어렵다는 지적이다. 2차 접종까지마쳐야 변이바이러스에대한 방어력이생기는데, 1차 접종률만높여서는방역체계에큰도움이되지않을것이라고봤다.
아울러정부는 전국민 70%의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인데, ‘델타 변이’라는 변수의등장으로 접종률 목표 상향 조정이불가피하다는 게전문가들의공통된의견이다.
◆“신규 확진 가파르게 상승할 것… 델타 변이에 맞춰방역체계바꿔야”
천은미이대목동병원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앞으로도가파르게상승할것으로내다봤다. 아울러지금의확산세를 잡기위해서는 감염속도가빠른델타변이에대응할수있는새로운방역체계가필요하다고조언했다.
천교수는“접종률이높은이스라엘과미국사례를보면계속확진자 수가 증가하고있는데이는델타 변이때문”이라며“우리나라 역시신규 확진자 발생에가속도가붙은것으로보인다.아직정점은오지않았다”고말했다.
이어“임시선별소를 통해나온 확진자 수가 지난주보다 200명 증가했다. 스스로검사하는 사람들이200명이나늘어났다는건일상주변에많은감염자가있다는것을 뜻한다”면서“델타 변이특징이기존바이러스보다감염속도가 빠르고 전파력도 강하다. 더빠르게확진자가증가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천교수는 “특히 휴가철 성수기가 끝나면서비수도권에서다시수도권으로사람들이올라오면전국적으로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접촉을 최대한 차단할수있도록 재택근무 활성화, 다중이용시설제한 강화등방역체계수정이절실하다”고강조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것과관련해 천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모더나백신물량중일부라도국내에공급할수있는방안을협상하는게가장현실적인대안이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델타 변이 출현에… 국민의 80~90% 백신 접종목표로수정필요
정재훈 가천대길병원예방의학과 교수는 델타 변이의출현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만으로바이러스통제와집단면역달성은불가능해졌다고봤다.
당초 정부는 전국민의70% 백신접종에따른 집단면역달성목표를 세웠는데, 80~90%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게정교수의제안이다.
정교수는“델타변이가확진자중차지하는비율이늘고 있고 사회적거리두기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은 정체 추세”라며 “(확진자가) 적어도감소하지는않을것”이라고 진단했다.
정교수는이어“아무런조치를하지않아도백신접종만으로 코로나19가 통제가능해진다는 의미의집단면역이라면달성불가능하다고본다.델타변이의출현으로이미불가능해졌다”며“방역 정책의목표를 국민 80~90%백신접종을목표로해서사회적으로확진자통제가가능
한수준으로목표를변경해야한다”고강조했다.
◆델타변이막으려면?백신2차접종 85%도달해야
코로나19확산세가더심해지고있는가운데,현재로서할 수있는 최선의방안은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 할 수있는 ‘방역 체계 강화’와 ‘백신 접종률 향상’이 될것으로보인다.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거리두기철저하게지키는 것과 백신을 제때맞는 게가장 중요하다”며“현 거리두기체계로는 코로나19 확산세를꺾을수없기때문에새로운강화방안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정교수는 “이대로 거리두기를 유지하면나중엔더큰피해가 예상된다”면서“다만, 거리두기강화에따른경제적어려움이예상되기때문에관련해서국민적인토론과협의가필요할것”이라고 말했다.
반복되는백신수급차질과 관련해서는“백신수급계약등첫시작부터잘못됐기때문”이라며“해외제약사가백신을만들때정부가선제적인도입을위해먼저나섰어야했는데출발이늦었다”라고 지적했다.이어“이제는 델타 변이의출현으로 선진국에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시작하면서수급에있어서더뒤로밀릴수있다”면서“전방위적인외교정책을펼쳐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정부가 내세운 국민의70% 백신접종목표로는집단면역달성은물론델타 변이를막을수 없다”면서“2차 접종 85%까지도달해야 한다.델타변이의경우2차접종까지마쳐야 방어력이생기기때문에현재1차 접종률만 높이는 정부의접종 방안도 수정이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감염·접촉자추적관리필요…ICT 이용강화제안
홍윤철서울대예방의학과교수는정부의사회적거리두기에따른 방역실패를 지적하며, 대안으로 감염자·접촉자추적관리강화를꼽았다.
홍교수는정부방역정책에대해“사회적거리두기단계를 격상하는 것으로 전략을 잡았다. 결과적으로 국민과정부모두힘들어지기만하고해결이안 됐다”며“사회적거리두기에집착해선안 된다. 이제는갈곳도없고효과도없다”고비판했다.
이어홍교수는방역대책으로“감염자·접촉자 추적관리를끝까지하는것이중요하다”며“방역인력을지금보다적어도 2배, 많게는3배정도로늘려접촉자관리를강화하는것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러면서 “K-방역 중 하나가 ICT를 이용해접촉자를추적하는 것인데, 이부분도 지금보다 훨씬강화해접촉자추적관리를해야한다”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