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광복절연휴,집에머물러달라” 부작용속출에…백신기피확산우려
수도권이동량줄었지만,비수도권은증가세거리두기강화어려워,이동제한캠페인진행백신접종후이상반응의심사례13만건방역당국대응체계강화해불안감낮춰야
국내에서코로나19사태가시작된지569일만에신규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K-방역의실패’라며정부를 향해거센비판이들끓고 있지만, 이미초강도사회적거리두기가시행중인상황에서새로운방역대책마련도쉽지않아정부의고심이깊어지고있다.
11일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오늘 0시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가 2200명을 넘어섰다”며“작년 1월 최초발병이후처음있는일”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확진자가 이같이폭증한 원인에대해크게△휴가철이동량 증가 △델타 변이확산 △지역사회숨은전파등으로파악하고있다.
실제거리두기단계조정 3주차 전국의이동량이2주차이동량보다 0.3% 감소했지만,비수도권에서는다소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중앙사고수습본부에따르면거리두기단계조정 3주차(8월 2일~8일) 이동량은 2억3341만건으로 직전 주(7월 26일~8월 1일)보다 0.3%(74만 건)가감소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수도권의경우이동량이1억1271만건으로, 직전주이동량 대비 0.7%(76만 건) 감소했다. 반면비수도권의주간이동량은 1억2070만 건으로, 직전주이동량 대비 0.02%(2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동량은감소했으나휴가철을맞아비수도권이동량은되레늘어난것이다.
기존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강한델타변이확산세는더욱 거세지고 있다. 방대본에따르면최근 1주일간 국내감염사례중주요변이바이러스검출률은 75.6%이며, 이중델타 변이검출률은 73.1%로 전주(61.5%) 대비 11.6%포인트증가했다.
델타 변이감염자는 1주간 2555명(국내 감염 2321명,해외유입 234명)이 늘어누적 7467명(지난주 4912명)으로 급증했다. 국내감염사례 2399명 중에서델타 변이감염(2321명)이다수를차지했다.
지역사회숨은 전파도 지속 중이다. 지난달 29일부터이날 0시까지신고된확진자 2만2788명 중 ‘감염경로불분명’ 확진자는 6409명(28.1%)으로 아직이들의감염경로가파악되지않았다.
문제는확진자가연일폭증하고있지만사실상사회적거리두기최고수준인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시행중인상황이라 정부도 당장 뾰족한 대책이없다는점이다. 방역당국은우선방역조치가미진한부분을발굴해추가조치를시행한다는방침이다.
권차장은“광복절연휴기간이동과여행대신,집에서머물며휴식을 취하여주시기를 간곡히요청한다”며“정부에서는 범부처합동으로 광복절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대국민캠페인을진행할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이날 정례브리핑에서“현재하고있는방역조치로는확산세를차단하는게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00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고어느 부분에서보완할 수있는지에대해검토 중이다.강화할 수있는 부분, 또 추가 조치를 실행할 부분이있는지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고이부분을 발굴해신속히시행하고자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에따른 사망·이상반응 등의부작용이속출하면서‘백신기피’에대한우려가커지고있다.
방역당국의부작용 대응 체계와 피해환자 및유가족등의기대치가 접점을이루지못하면서피해를호소하는일부국민들사이에서‘백신무용론’도 나온다.
2030 연령층 등 코로나 고위험군이아닌 세대에서는‘코로나 백신을 맞고 숨지는 것보다 코로나에감염돼숨지는확률이더적다’는얘기까지나올정도다.
감염병전문가들은젊은세대라도백신접종은필수라며방역당국이백신부작용에대한 대응체계를 더강화해국민불안감을낮출필요가있다고입을모은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따르면지난 9∼10일 백신 접종 후이상반응이의심된다며보건당국에신고한신규사례는총 4425건에달한다.
국내에서백신접종이시작된지난2월 26일이후신고된이상반응의심사례는누적13만3037건이다.
이날 0시기준으로누적사망신고사례는총 454명이며, 백신종류별로 화이자 263명, 아스트라제네카 183명,얀센7명, 모더나1명이다.
추진단에따르면현재까지1차 접종은총 2163만5106명이마쳤고, 2차까지모두 완료한 국민은 806만2980명이다. 1차접종률은 42.1%, 2차까지접종률은 15.7%다.
문제는 최근 백신 접종률이높아지면서접종 후 사망하거나이상반응으로피해를호소하는사건·사고가잇따르고있다는점이다.
지난9일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에는고등학교3학년에재학 중인아들이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고 백혈병을 판정받았다며도움을 호소하는 부모의청원이올라왔다.
현직간호사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AZ 백신 접종 후길랭-바레증후군을진단받고사지마비로중환자실에입원중인아버지의사연을전하며“백신인과성부적격판정이억울하다”고토로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자신의처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하루 만에숨졌다며“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힘들다”는청원을올렸다.
해당 여성은 수술 이력도 없고 기저질환자도 아닌 35세건강한 여성이었고, 출산 후 육아휴직을 했다가 5월재취업한어린이집교사로알려져안타까움을더한다.
현재백신부작용및후유증사례는점차증가하는추세다. 이를 호소하는 청와대국민청원게시글만 140건에달한다.
감염병전문가들과 의료진은 정부의대응체계가 여전히부족하다는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는이날 성명을내고“공무원들의전형적인 행정만능주의에서백신후유증 환자들이피해를 보고있다”며“일선의료기관들이백신접종환자에대한관리를 보다 세심히할 수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관계자는“국민들이안심하고백신을접종하실수있도록 접종후이상반응에대한조사및감시체계를수정‧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