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표가판가른다”…여도야도MZ세대공약
이것이 대선이다 - 요동치는 대선판
“지금 선거하면예전보다 부산과 대구에서우리를 찍어줄 사람이줄어들어(여당에) 5%정도 진다.”이준석국민의힘대표는지난 9일 경북 안동에서열린토크콘서트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이대표의발언은기존 ‘지역구도’에 의존한 선거전략으로는어렵다는점을시사한 것이다. 윤석열전검찰총장의잦은말실수로 2030 청년세대등표심이이탈하고있는게내부조사에서도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이대표는 “20·30대 지지층의지지를 끌어내면내년대선승리가충분히가능하다”고설명했다.
MZ세대에현금살포하는與잠룡들
12일 여야에따르면내년 3·9 대선을앞두고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표심확보가여야각대선캠프의가장중요한목표로 떠올랐다.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이들의표심이당락에큰영향을미칠수있음이증명됐기때문이다. 이준석국민의힘대표 당선등 정치적효능감을맛본 MZ세대는 내년 대선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적의사를 개진할것으로보인다.
여야주자들은MZ세대를끌어안기위한공약을내놓고있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대개‘청년들에게현금을 주겠다’는 ‘퍼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MZ세대의미래부담을 줄이기위한‘구조 개혁’이필요하다는지적이나온다.
이재명경기지사는 19세에서 29세 청년들에게연간 100만원의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임기말까지보편기본소득을 합산해청년들에게연 2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대표는 “복지사각지대에놓일수밖에없는 청년들에게작지만든든한안전망이될것”이라고 했다. 이대표는‘기본대출’도 내놨다. 국민누구나 1000만원을 장기간 저리로대출받을수있도록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에가장취약한 20~30대청년부터시작해서전국민으로확대하겠다는구상이다.
다른주자들도비슷하다.사회생활을시작할때도움이될만한 ‘씨앗’ 자금을주겠다는 것이다. 이낙연전대표는 군대를전역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을 주겠다고공약했다.정세균전국무총리는20세가 시작되는청년들에게1억원을지급하는내용의‘미래씨앗통장’제도를공약했다.
野도앞다퉈MZ세대공략··尹·崔공약은아직
범야권에선‘구조 개혁’을 언급하는대선주자들이나오고있다. 유승민전국민의힘의원이대표적이다. 유전의원은국민연금개혁을공약하면서“2040세대도 연금을받을수있도록반드시국민연금 개혁을 단행하겠다”며“이번 대선에서연금개혁을단행할대통령을뽑지않으면청년세대와후손들은희망이없다”고 했다.아울러의무복무한병사에게민간주택청약시5점의가점을 부여하고 주택자금 1억원을 무이자 융자하는내용의‘한국형 G.I. Bill’을 도입하겠다고공약했다.
홍준표의원은주택공약과교육공약을 내놨다. 홍의원의주택공약은 쿼터(4분의1) 아파트다. 수도권 도심에용적률을과감하게풀고토지임대부분양주택방식으로하면현시세의 4분의1 가격에아파트를공급할 수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본지인터뷰에서“분양권을 청년으로 제한하고 파격적인 가격으로 분양해줄 것”이라고 했다.아울러수시를폐지하고정시100%로 대학입시를하도록해부의대물림,신분의대물림을막겠다고했다.
원희룡 전제주지사는 만 18세 청년에게1인당 2000만원의청년교육카드를 제공, 10년 동안쓸수있도록하겠다고 했다. 원전지사는 “현금 살포성이아닌미래준비를 위한 투자”라며“모든 청년에게주도적으로 자기미래를 선택할수있도록공정한기회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윤희숙의원은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공무원·사학연금 등 공적연금 개혁을 하겠다고 했다. 하태경의원은 “청년일자리해결을 위해특권노조와공공부문 철밥통을 깨겠다”며부적격자·저성과자의상시해고가가능하도록근로기준법을개정하겠다고했다.
윤석열전검찰총장과최재형전감사원장은아직별다른공약은 내놓지않았다. 최전원장은 다만 지난 11일 국민의힘초선의원대상강연에서“(아들이)고아원에서같이지냈던친구들보면앞이정말깜깜하다고한다”며눈물을보이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