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2000명대오래갈듯…위중증환자병상부족우려
끝나지 않는 4차 대유행중증환자전담병상총810개중512개만실대전·세종등최근확산지역은단1개도없어정부“백신접종률따라병상확보등전력” “침을 뱉지 마세요”… 인력시장도비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갈수록 거세지면서병상 부족 등 국내의료체계과부하에대한우려가높아지고있다.
일일확진자 수가 2200명대까지 치솟자 위중증환자를비롯한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시설 등 병상수 부족현상이더심화할것이라는지적이나오고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따르면이날 0시기준신규확진자가1987명늘어누적21만8192명이 됐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37일 연속네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5일부터이날까지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775명→1704명→1823명→1728명→1492명→1537명→2222명(당초 2223명에서정정)→1987명을 기록해최소 1400명이상씩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늘어누적 2138명이 됐다. 국내평균치명률은 0.98%다.
병상 확보가 필수인위중증 환자는 총 372명으로, 전날(387명)보다 15명줄었으나 지난달 31일(317명)부터 13일연속 300명을 웃돌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올해 3 ∼4월만 해도 100명 안팎이었지만 4차 대유행이본격화한지난달7일이후부터증가세를보이고있다.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길어지면위중증 환자 역시급증할수밖에없을것으로보고있다.역대최대치인411명(2021년 1월 6일 기준)에는 아직도달하지않았지만, 에크모치료중인환자는이날0시기준19명으로 3차대유행의정점이었던지난해12월25일의11명보다 많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상에어느 정도 여유가있다는 입장이지만, 감염병전문가들은안심하기는이르다고지적하고있다.현재30%정도의여유분을가지고는턱없이부족하다는이유에서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감염내과교수는“휴가철이지난 뒤 확진자가 폭증할 경우 3000명까지 치솟을 수 있고, 동시에위중증환자가 증가할 경우 사망자가 더늘어날 것”이라며“이대로 가다가는 2~3주 뒤에는 실제병상부족현상은물론의료붕괴사태를맞을수있다”고지적했다.
김교수는“하루 2000명이상확진자가나오고중환자와 사망자가 쏟아지면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때처럼병상이없어요양병원에서돌아가시는사태가되풀이될것”이라며“이대로 가다가는조만간감당할수없는상황으로악화할것”이라고 말했다.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중증환자 전담 병상’으로 지정된병상은이날오후5시기준총 810개다. 이가운데현재 298개(36.8%)가 비어있으며, 나머지 512개(63.2%) 병상은환자로꽉 찼다.
◆4차 대유행 지속되면 ‘병상부족’ 불가피… 대전·세종,위중증병상 ‘0’
4차 대유행확산세가지속되면얼마든지병상부족현상이빚어질수있는 상황이다. 실제최근 40∼50대 위중증환자와사망자수가증가하는 대전·세종 등일부지역은중증환자치료병상이‘0’이다.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상급종합병원과 병상확보방안에대해협의하는 등 대책마련에나서고있다는 설명이다. 손영래중수본사회전략반장은이날브리핑
에서“중환자실을 추가로확보하는등병상확충방안에대해 상급종합병원들과 여러 갈래로 논의하고 있다”고밝혔다.
중수본에따르면현재병상이가장 빠르게차고있는감염병전담병원은전국적으로26%가량 여유가있고, 중환자병상은 37%,생활치료센터는41%정도남아있다.
◆4차 대유행 확산방지 방안… ‘접종률 상향·추가방역강화조치’뒤따라야
정부는병상확보와동시에백신접종률 상향, 추가방역강화조치등의대응에도전력을다한다는복안이다.다만신규확진자대신중증·사망자 수를주요지표로관리하는 ‘위드 코로나’ 방역에대해선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감염추이를 지켜본 뒤백신접종률상향과 함께신중하게방역패러다임전환을꾀하겠다는입장이다.
확진자 수 대신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를 지표로 새방역지침을 세우는것보다 접종률이올라가기까지확진자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중요하기때문이다.
방역강화중백신접종률상향도중요한 과제인데, 현재40대이하백신예약이기대에미치지못하고있다.
지난9일부터만 18∼49세국민대상10부제예약이순차적으로진행되는가운데,이틀간예약률은60%대에그쳤다. 손반장은“전체목표치70%에미달하고고령층예약률 80%보다 낮다”며“본인의건강을 위해, 모두의안전을위해예약을요청드린다”고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