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효과,이제부터시작”…편입첫날부터수익률순항
MSCI신규편입종목발표SKIET 7.41%·에코프로비엠2.25%상승SK바이오만소폭내림…단기급등피로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신규 편입종목이발표 첫날 코스피가 하락을기록한 가운데서도 쏠쏠한 수익률을 올리며순항을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는 통상발표이후부터편입직전까지의수익률이가장뛰어나다고본다.이번에선정된종목은9월1일편입된다.
MSCI 지수는글로벌주가지수산출업체인 MSCI가 산출하는 지수로, 통상 글로벌투자자들의투자판단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외국인의자금 유입과 직결돼있어종목이편입되면주가가뛰고편출되면주가가내리는경향이뚜렷하다.
12일한국거래소에따르면이날 MSCI 한국지수구성종목에신규 편입된종목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에코프로비엠등 3개 종목이다. 카카오뱅크는지난 6일(현지시간)조기편입이결정된바있다.
이들종목은대부분은우상향흐름을 나타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전거래일대비 7.41%(1만5000원) 오른21만75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날 2.25%(7000원)오른가격에장을마쳤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4.83%)의 경우 소폭 내림세를나타냈다.지난10일 코로나19백신의임상3상시험계획승인소식에장중상한가를기록하는등최근급등세에따른상승피로감이작용한것으로풀이된다.
반면새로편출된케이엠더블유의경우 내림세를나타냈다.전일보다 1.55%(800원) 밀린가격에마감했다.
전문가들은 ‘MSCI 효과’는 이제부터시작이라고 진단한다. 통상패시브자금유입은발표당일부터실제로편입이이뤄지기직전까지가 가장강하다는 설명이다. 이번분기리뷰결과는오는 31일 장마감후지수에반영될예정이다.
문종진교보증권연구원은 “이번에 편입된 세종목이가장 아웃퍼폼하는 기간은 발표일부터 오는 31일 전까지”라며“패시브 자금은 결정이되고부터움직이는 경향이있다”고 했다.
이어“실제로 편입되고나서부터는 수익률이빠지는 경향이있다”며“편입이후부턴다음번리뷰에포함될가능성이있는 종목을 눈여겨보는 전략이 유효한데, 이를 정확히알 수있는 시점은 통상적으로 발표 한 달 전”이라고도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날 소폭 빠진데대해서는 “단기급등에따른밸류에이션부담이크기때문”이라고설명했다.
문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에주가가 많이올라 가격부담이있는 듯하다”며“패시브 자금 유입이슈 외에도개별종목이슈가 더크면개별종목이슈에따라움직이는경우도많다”고 했다.
실제로 비중 축소가 예고된 SK텔레콤은 이날 기준으로 전일 대비오히려 6.47%(1만9000원) 올랐다. 카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를 공동조성한다는소식에강세를보인것으로분석된다.
일각에선최근 MSCI 지수편출·입이슈가과거대비증시에강력한영향을주기는어렵다고지적했다.
김지윤 대신증권연구원은 “과거의 움직임을 보면 당연히편출되는 종목은 좋지않고, 편입되는 종목은좋은흐름을 보인다”면서도 “이벤트 영향력이그리오래가진않는다. 편입 1~2주 전후로 단기영향만 있다고 본다”고했다. 그는“요즘은이벤트를활용한거래가 워낙활발해져, MSCI 편출·입이슈의영향력이많이작아졌다”며“결국누가먼저사느냐의싸움이됐다”고 지적했다.
이같은지적에대해문연구원은“해당 전략이시장에많이알려지게되면서알파가줄어든것은사실”이라면서도 “최근 3개분기정도를돌아봤을 때, 아직까지는 시장(MSCI 한국 지수) 대비초과 수익률이나타나는 경우가있었다”고 했다.
한편이번에조기편입이불발된크래프톤의경우다음번리뷰때포함될확률이높다는 전망이다. 김동영삼성증권연구원은“크래프톤의경우오는 11월 반기리뷰때편입될가능성이크다”며“반기리뷰는조기편입케이스보다편입문턱이낮은측면이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