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정치이력서보니…‘빈칸맨’들의잔치?
이것이대선이다-경력으로본대선경쟁력핫뷰
내년 3·9 대통령선거를앞두고대통령후보를선출하기위한각정당의움직임이 바쁘다. 후보들의‘경쟁력’에 대한 국민의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무적으로 뛰어나다”, “정책적으로 강점이있다” 등 주관적인 평가들이나오는 가운데, 각 예비후보들의‘경력’은 경쟁력을 평가할 수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여야예비후보들의정치적궤적을16일 정리했다.
대통령의조건으로 가장 중요하게거론되는 것은 ‘정치력’이다. 대통령은 행정부의수반이지만 예산과 입법등 실질적으로국정을풀어나가기위해선‘정치력’이 필요하다. 국회의원경험은‘필수적’이라는 게정치권의대체적인인식이다.
‘국회경험전무’이재명·윤석열…여야1위질주
더불어민주당1위를달리고있는이재명경기지사는국회경험이없다.특유의정무적감각으로국민에게자신의정견을각인시켰다. 나머지주자들은국회경험이풍부하다.이낙연전대표는5선(16·17·18·19·21대) 의원으로국회농해수위원장 등을 맡았다.새천년민주당원내대표와더불어민주당당대표경험도있다.
정세균전국무총리는 6선(15·16·17·18·19·20대) 의원출신으로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운영위원장등을 지냈다. 2005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2007년 열린우리당 의장, 2008년 통합민주당 대표최고위원, 20대 국회국회의장을 지내는 등 원내경험이가장풍부하다는평가를 받는다. 추미애전법무부장관도 5선(15·16·18·19·20대) 의원출신으로국회환노위원장과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추전장관은 당 대표로 대선과 지방선거모두승리를이끌어낸경험이있다.
국민의힘1위주자인윤석열전검찰총장은 원내경험이전무하다. 문재인 정부의검찰총장을 맡았다가 그만두고 정치를시작한지반년이채되지않았기때문이다. 최재형전감사원장도사정은비슷하다.
당내유력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5선(15·16·17·18·21대)과 4선(17·18·19·20대) 출신으로풍부한 원내 경력을 자랑한다. 홍 의원은 국회 환노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지냈고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2011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2017년 자유한국당 대
표등을지냈다.
유승민전의원은 4선을 하면서국회국방위원장과운영위원장,새누리당원내대표등을 지냈다. “증세없는복지는 허구”라는 2015년 4월 교섭단체대표연설은 명연설로 회자된다. 원내대표 시절엔 박근혜정부와 함께공무원연금 개혁을 단행해70년간 333조원의 세금을 절약하는성과를 내기도 했다. 유전의원은 2017년 바른정당 대표, 2018년바른미래당공동대표등을맡았다.
與후보들,내각경험다수…野후보는
광역단체장이나내각인사로일해본경험도중요하게평가된다. 이재명지사는 경기성남시장을 거쳐경기지사에 당선됐다.성남시의부채를다 갚고, 경기지사로계곡을정비하는등추진력이있다고자임한다.이낙연전대표는전남지사를한차례맡았고 문재인정부 초대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정세균 전총리는문재인 정부에서국무총리, 노무현정부에서산자부 장관 등을역임했다. 추미애전장관은 문재인정부에서법무부 장관을지냈다.
야당인국민의힘엔내각 경험을가진인사가 드물다. 이때문
에전임이명박·박근혜정부때사람을키우지못했다는비판이나오기도 한다. 홍의원은지난 19대총선에서낙선한뒤경남지사 재·보궐선거에서승리해정치적으로 재기했다. 두차례경남지사를 지냈다. 지난대선당시이명박 정부에서환경부장관입각을제안받았으나이를고사했다는일화를밝히기도 했다. 윤전총장은문재인정부에서검찰총장, 최전원장은 헌법기관인감사원장을지냈다.
대선본선완주·토론경험…군필여부도중요
토론회및전국 순회연설등 대선 경선과 본선의 ‘치열함’을경험해봤는지여부또한중요한경쟁력요소다. 반기문전유엔사무총장의경우처럼국민적지지를받았던유력대선주자들이경선과본선에서무너져내린경우도많다.
여야통틀어교섭단체정당의후보로대선본선을완주해본경험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만 갖고 있다. 이들은 지난대선각각 자유한국당·바른정당 후보로대선에출마해낙선했다.이들의대선TV토론회영상은지금도인기있는 콘텐츠다.경선 참여(예비경선 제외)로 확대하면이지사와 정전 총리, 김두관의원등이포함된다.이지사는지난 대선, 정전총리와김의원은18대대선경선에참여했다.
‘국민 정서’상 군대를다녀왔는지여부또한 중요하다. 민주당에선이지사(장애)를 제외하곤모두병역을 수행했다. 국민의힘에선윤전총장이 ‘부동시(짝눈)’로 군대를 면제받았다. 원희룡전 제주지사(장애), 하태경 의원(징역), 황교안 전미래통합당 대표(담마진)등도미필이다.홍의원은몸무게가48㎏으로14개월방위판정을받았다.
예비후보가운데가장많은출신직업군은 ‘법조인’이다. 이지사·추 전 장관·윤 전총장·홍 의원·최전원장등이변호사나 판·검사 출신이다. 이전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고,정전총리는 쌍용그룹상무를지낸기업인 출신이다. 유전의원은위스콘신대학에서경제학박사를졸업하고KDI(한국개발연구원)연구위원을지낸경제학자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