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수혜끝났나…홈쇼핑실적‘빨간불’
수익줄고송출수수료는매년증가‘이중고’ CJ온스타일, 2분기영업익전년비40%줄어GS·롯데홈쇼핑등실적부진…하반기도암울
홈쇼핑업계의수익성이악화되고 있다. 유통시장 트렌드변화로 주력사업인 TV홈쇼핑수익은 줄어드는데송출수수료는오히려매년 증가하면서다. 모바일이나 라이브커머스(라방) 등신규 채널에대한투자와마케팅비용을늘리며생존을 모색하고 있지만, 눈에띄는 성과가 나타나지않아하반기에도수익성개선이요원해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따르면,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의 2분기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 4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8%로 지난해4분기 13%, 지난1분기10%에이어3분기연속하락했다. 전체취급액(판매액)은 9493억원으로 지난해같은기간보다 2.3% 감소했다.모바일전환에집중하면서TV 취급액이8.6%나 줄어든영향이다.
GS홈쇼핑(별도)은영업이익이317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T커머스채널성장으로전체취급액은1조1772억원으로 3.8% 늘었지만송출수수료와 마케팅비, 합병비용등으로 수익성은 부진했다. 판관비도증가해2분기판관비율은작년보다 0.6%포인트 높아진16.5%로 집계됐다.
롯데홈쇼핑역시영업이익이 18.1% 줄어든 310억원을기록했다. 취급고는 전년동기대비 4.6% 늘었다. 하지만,송출수수료는 31억원, 판관비·IT운영비등은지난해보다6%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부진한 성적표를 두고 일시적이아닌 “올것이왔다”는 반응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반짝 ‘집콕’수혜를 입었지만, 코로나 회복 심리로 오프라인 소비가늘어나자타격을입었다는 것이다.아울러이커머스경쟁에따라 TV홈쇼핑중심의사업구조를모바일로전환하기위한 투자와 마케팅비용은 하반기에도 증가할 수밖
에 없다. 모바일, 온라인에서매출액은 빠르게증가하고있지만 그만큼 비용 투자도 수반되기때문에당장 수익을낼수있는구조가아니라는게업계관계자들의설명이다.
CJ온스타일은 200억원을 들여 차세대 영업시스템을구축하고 100명 규모의IT인력채용에나서는등디지털역량 강화를위한투자를늘리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성공적인디지털전환을위해 IT 인프라구축과인재확보가 필수적”이라며“지속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통해디지털경쟁력강화에집중할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연령대,라이프스타일등을세분화한카테고리별모바일쇼핑전문관을 운영하고 나섰다. TV홈쇼핑생방송 화면에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하는등 디지털전환을가속화하고 있다. 이재걸롯데홈쇼핑방송운영부문장은“언택트소비에발맞춰
TV홈쇼핑뿐만 아니라 티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에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상품 주목도를 높이며차별화를강화해나가겠다”고말했다.
늘어나는 TV홈쇼핑송출수수료도발목을잡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에따르면지난해송출수수료는 2조234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고 홈쇼핑사들의방송 매출액가운데절반이상인 53.1%를 차지했다. 매출이정체된상태에서도 수수료 비용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해송출수수료도약 20%증가한것으로알려졌다.
주무부처인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과도한 수수료 체계에 대한 문제제기에 따라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지만,개별기업간계약인데다양측의입장차이가큰탓에해결이쉽지않아 보인다.최근과기정통부는경쟁입찰제도를포함한수수료개선안을업계에전달했지만업계에서크게반발하며보류된상황이다.
GS리테일,펫시장공략승부수SBS와어바웃펫에215억투자
GS리테일은 자회사인 ‘어바웃펫’에 방송사인 SBS와함께총 215억원을투자하기로했다고16일 밝혔다.
이번투자에는GS리테일이80억원, SBS가 135억원을각각부담하기로 했다.어바웃펫은GS리테일이지난 4월에 선보인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다.양사는이번투자를통해어바웃펫을커머스와콘텐츠가결합한반려동물종합플랫폼으로키워2027년10조원 규모로예상되는 펫(PET) 시장에서1위사업자로성장시킨다는전략이다.
‘TV동물농장’을 비롯해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를확보한 SBS는 2018년부터 GS리테일과 제휴 관계를맺고반려동물상품기획등에참여했으며이를토대로이번투자에참여하게됐다. SBS 미디어전략팀관계자는“어바웃펫에전문가가 검증한차별화된콘텐츠를 제작 보급할 계획”이라며“단순 투자를넘어사업의성공을위해적극적인비즈니스파트너로서의역할을다할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경환 어바웃펫 대표이사도 “어바웃펫은 반려동물에게꼭필요한상품과정보,콘텐츠를원스톱서비스로제공하는국내유일한플랫폼”이라며“어바웃펫이전문몰로서압도적경쟁력을 확보하고 반려동물생애주기의모든것을관리하는토탈플랫폼으로발전해갈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상무)은 “펫사업영역외에도GS리테일이SBS와 시너지를확대할영역은 많다”며 “GS리테일이 보유한 다수의포트폴리오벤처들과 SBS의 전략적시너지를 지속 검토, 확대해나갈수있도록노력할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