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악재속 글로벌 위상 시험대

- 윤동기자dong01@

전기차용배터리중국3­사점유율39.6%한국은34.9%…올해1위자리빼앗겨美­정부,친환경차50%확대발표‘호재’화재·리콜등부정적이미지극­복이관건

올해국내배터리3사는­중국기업들과끝없는경­쟁을벌이고 있다. 지난해코로나19로 주춤한 중국을추월해글로벌1­위를 완전히굳힐것으로보였­던 K-배터리는 올해중국기업들에다시­추월당한형국이다.

최근 중국과 쉽지않은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K-배터리에큰기회가 찾아왔다. 중국과편치않은관계를­가진미국이K-배터리와공조하는방향­으로사업을진행할가능­성이커지고있기때문이­다.

배터리업계에서는 미국 시장과의공조가 K-배터리의운명을 좌우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큰 기회가 찾아왔지만 최근 연이어발생하는 전기차 화재사고등악재도만만­치않기때문이다. 악재를줄여기회를 차지하지못한다면K-배터리의글로벌위상이­추락할수있다는진단이­나온다.

25일 배터리업계에따르면 올해국내배터리사와 중국기업의치열한경쟁­이지속되고있다.

올해상반기글로벌전기­차용 배터리시장에서2% 이상점유율을차지한배­터리기업7곳 중중국3사의점유율 합계는 39.6%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국내 3사의 점유율총합도 34.9%로 크게뒤처지지않고추격­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상반기점유율은­국내3사가 34.5%로 1위를 차지했고,중국 3사가 30.1%로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코로나19에큰­타격을입은중국전기차­시장이부진한사이국내­기업이대규모 생산설비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했으나,올해는중국시장이회복­하면서뒤처진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호재로 다시중국 업체를추월할 가능성이커지고 있다. 조바이든미국 대통령은 2030년까지 모든 신차와 경형트럭의 50%를 전기차를비롯한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내용의행정­명령에이달초 서명했다.

올해미국시장신차판매­량에서친환경차판매비­중은2%에 불과하다. 앞으로 미국에서친환경전기차­가 크게유행하게된다면배­터리기업도 큰 수혜를 보게될것으로전망된다.

특히바이든 대통령이행정명령에서­명하면서중국을견제하­는발언을한점도 주목된다. 그는“중국은 세계에서가장크고빠르­게성장하는전기차시장”이라며“전기차 배터리의80%가량이중국에서만들어­지고있는데앞으로는 미국에서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중국 업체를 기피하게될 경우 필연적으로 국내 3사와 공조를 강화할 수밖에없는구조다.

다만 국내배터리업계가 미국의전기차 시장 확대로크게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경쟁에서완전히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우선최근 화재사고가 연이어발생한 탓에국내배터리에안전­성리스크가불거지고있­는탓이다.

실제미국의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LG

에너지솔루션의배터리­가장착된볼트EV와 파생작볼트EUV에대­한추가리콜을 실시했다. GM은 지난해11월에도 볼트EV 리콜로 최대충전율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업데이트조­치를단행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업데이트를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배터리모듈 전체를 교환하는 사실상 전량리콜을 단행했다. GM측은배터리셀음극­탭의손상과 분리막 접힘등의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고봤다.

최근 화재와 이로 인한 리콜 조치는 K-배터리 브랜드

에치명타가될수 있다. 화재원인으로지목돼막­대한리콜비용을부담하­는것이우선 문제다. 또전기차가안전하지않­다는인식이확산되면장­기적인시장성장에도지­장을초래할수있다.

배터리업계관계자는 “전기차의화재발생비율­이내연기관차의화재발­생비율과 비교해특별히높다고 할수 없지만, 많은 소비자나 투자자가 화재와 리콜 여부를주시하고 있다”며“전기차 시장이더욱 발전하려면화재원인과 안전성을 계속 검증해 소비자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  ??
 ??  ??
 ??  ??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