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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피해우려에도­금융위“대출더조일수도”

“가계부채총량관리가우­선…규제원안대로”농협,내일부터신규중단·차주별DSR축소

- 서대웅기자sdw61­8@

상호금융회사인 단위농협이 27일부터 신규 주택대출을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이날부로축소하기로 했다. 신규대출 중단, 한도축소 등 가계대출 조이기가 은행에서제2금융권으­로도확산하면서실수요­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러나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관리를 위해더강한 규제를꺼낼수있다는입­장이다.

◆대출조이기금융권전방­위확산

25일 금융권에따르면농협중­앙회는 전국 1118개 농·축협에60%로적용되고있는차주별­DSR을오는27일부­터축소할방침이다.어느정도까지줄일지는­아직확정짓지 않았으나, 40%까지 하향 조정하지는 않는 방향으로논의중인것으­로알려졌다.

조합원보다 비·준조합원에 더낮은 비율을 적용해대출을조일것으­로 전망된다. 또 DSR 규제대상을자체적으로­확대하는방안도논의중­이다. 현재는규제지역에서6­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목적으로 받는 주택담보대출, 1억원초과 신용대출에대해차주별 DSR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비·준조합원의경우이조건­을더깐깐하게조일가능­성이거론된다. 연소득 대비연간 원리금 상환액비율인DSR을 축소하면,차주가새로빌릴수있는­대출한도는줄어들게된­다.

이 대책은 농협중앙회가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가계대출 관리계획7개방안에포­함된 안이다. 금융위는농협이상반기­에올해가계대출증가율­목표치를크게초과하자 농협에대출 억제를 위한 특단의방안을내라고 요구했다. 당국은다만 계획이미흡하고구체성­이떨어진다고 판단해보완을 요구했고, 중앙회가 해당 계획을구체화했다.또7가지방안외에비·준조합원에대한신규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27일부터 중단하기로했다.

대출조이기는전금융권­으로확산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오는 11월까지 가계의신규 주택담보·전세대출을전면중단하­기로했고,모든시중은행과저축은­행이신용대출 한도를연소득만큼만 취급하기로 했다. 보험업계와신용카드업­계도 신용대출을 조일 전망이다. 여기에당국은 2금융권 DSR 축소카드도들여다보고 있다. 당국관계자는 “의사결정만 내려지면 규제를 강화할 수있도록계획을모두짜­놓은상황”이라고말했다.

◆고승범 “가계부채 대책 강력 추진… 필요시 추가대책도”

문제는실수요자피해가­예상된다는점이다.금융위고위관계자는“지난 상반기에늘어난 대출액상당부분을실수­요가 견인했다”며“부채총량 관리를하며실수요자를 지원하는 게쉬운 과제가 아니어서딜레마”라고 말했다. 주택대출의경우이달말­부터신규공급을중단해­실제피해사례는 10월쯤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최근 “농협은행·농협중앙회의 주담대등 취급중단과같은조치가­금융권전반으로확산될­가능성은매우낮다”고 밝혔으나,시장에서는우려가적지­않다.

한 시중은행관계자는 “대출 관련문의가 영업점마다쇄도하고있­다”며“실제로대출보릿고개가­현실화할지예단하기는­어렵지만,대출자들이불안해하는­것은맞는것같다”고분위기를전했다.상호금융권관계자도“상호금융이용자는은행­문턱을넘지못하거나은­행에서한도가꽉차 넘어오는 서민또는중산층인경우­가 많은데, 이번주초대출가능여부­를문의하는사례가많았­다”고말했다.

정부도실수요피해를우­려하고있으나가계부채­총량을관리하는게우선­이라는입장이다.고승범금융위원장후보­자는국회정무위원회에­제출한인사청문회서면­답변서에서“기존에발표된가계부채­관리대책을강력히추진­하면서대책의효과를높­이기위한노력을지속하­고,필요시가용한모든정책­수단을활용해추가대책­도적극적으로발굴·추진하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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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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