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통큰투자’에삼성전자·반도체株동시들썩
KRX반도체지수3거래일새6.15%급등삼성전자도장중7만6600원까지치솟아
삼성이 2023년까지 240조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계획을밝히면서반도체주가들썩이고있다.특히투자분야가반도체에집중될것이라는전망이제기되면서수혜주를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단기성호재가아닌중장기호재인만큼과도하게긍정적인전망을경계할필요가있다는지적도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따르면이날 ‘KRX 반도체’ 지수는장중한때 3750.82포인트로 치솟았다. 반도체업황우려에따른반도체주주가 부진이극심했던지난 20일 종가3533.22포인트와 비교하면 3거래일 새 6.15% 급등한 셈이다.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전날 발표된 삼성의 대규모투자 계획이 자리한다. 삼성은 24일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240조원으로 확대하고이중 180조원을 국내에투자한다고밝혔다.
주요투자분야는 반도체다. 우선메모리반도체사업투자를통해글로벌절대우위를공고히하고 시스템반도체는 투자 확대를 통해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기반을마련할계획이다.
김경민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삼성전자설비투자의방향성은 메모리에대해서는 기술 지배력강화에집중하고, 시스템반도체에대해서는 조기집행한다는 점이명확하다”며“반도체중소형주는 물론 삼성전자 주가에도긍정적”이라고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중 한때 7만6600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일 종가(7만2700원) 대비로는 5.36%, 전날 종가(7만5600원) 대비로는 1.32% 급등한수치다.
이건재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투자 계획에는인수·합병(M&A) 금액이포함된수치겠지만 단일기업투자 규모로는 역대급”이라며 “앞서 113조원 투자 계획을발표한 TSMC와 견주어도 전혀부족함이없다. M&A 비용을제외하더라도150조원정도가3년간반도체사업에투자될것”이라고덧붙였다.
업계에서는이미다수의종목이수혜주로지목받고있다. 당장 증권사보고서를통해수혜주로 지목받은종목만 해도 17개에 달한다. 이들 종목은△테스나 △하나마이크론 △월덱스 △코미코 △원익IPS △하나머티리얼즈△SFA반도체 △원익머트리얼즈 △에스앤에스텍△테스△네패스 △원익QnC △유니셈△에프에스티△엘비세미콘△피에스케이△한솔케미칼등이다.
이들 종목 가운데 상승세가 가파른 종목은 하나
마이크론이다. 이날 종가는 1만6350원으로 전일 대비 7.92%(1200원) 상승했다. 지난 20일(1만4100원) 대비로는 15.95%(2250원)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미코는12.94%(9400원), 월덱스는 12.17%(2600원) 올랐다.
다만다수의종목이반짝상승후하락세인만큼단기차익을 노리고 매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나온다.실제로이날다수의종목은장초반급등세로출발했지만전일종가대비하락세로마무리했다.
오전한때5만5800원으로 치솟았던테스나주가는오전 9시 9분을 기점으로 전일 대비 하락세로 전환, 낙폭을 확대한 끝에 5만2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종가 대비 3.83%(2100원) 하락한 수치다. 이밖에도 테스(-2.13%)와 에프에스티(-1.44%), 피에스케이(-0.76%) 등이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전일 종가 대비하락한 주가로 장을마쳤다.
박유악 키움증권연구원은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업종주가의단기센티멘트 개선에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Capex 규모에대한과도한 해석은경계할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