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SK·카카오계열사상장수익만600억벌었다
미래에셋등빅3주도대기업IPO서SK·KB증권도큰성과거두며‘두각’
SK와 카카오의계열사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면서주관·인수 업무를 진행하는 증권사의수익도 짭짤하다. 특히SK와 카카오의계열사 상장으로최근 증권업계가 올린수익만600억원에육박한다.
자기자본 4조원이상의초대형 IB의쏠림현상도 여전하지만,그동안 IPO 시장에서눈에띄지않던중소형사의참여도 두드러진다. 특히빅3(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가 주도하던대기업계열 IPO에서 SK증권과KB증권이큰성과를거두며눈길을끌고있다.
◆계열분리했지만… SK계열사상장에SK증권‘눈길’
최근 IPO 시장의 최대 고객은 SK다. SK는 지난해부터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SK IET등 3개사를 상장해4조원이넘는 자금을 증시에서조달했다. 이들회사의상장에참여한증권사는총 10곳으로, 375억7629만원의인수대가가지급됐다.
여기서가장 큰 수익을 거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빅3 중하나인한국투자증권은세곳의IPO에모두공동주관사로참여해총 73억2206만원의인수대가를받았다.역시빅3인NH투자증권도 3곳에모두 참여해 67억7035억원을받았다.
의외는 SK증권이다. SK증권은 SK계열사 3곳의상장에모두인수회사로참여해총 30억610만원을 받았다. SK증권은곧상장을앞둔SK리츠의공동주관사로도참여한다.
사실 SK증권은 그동안 IPO 시장에서존재감을 찾기힘든 회사였다. 하지만 2018년 SK그룹에서 계열분리한뒤 IPO 시장 진출을꾸준히준비하며내공을 쌓았다. 대주주가 J&W파트너스로바뀐이후 SK증권은 IPO 업무의기본이되는 ECM(Equity Capital Market) 본부를 신설하고스팩상장주관업무를진행했다.
◆KB증권, 카카오뱅크 IPO 성공하며내공자랑
카카오도급부상중인 IPO 시장의 ‘큰손’이다. 특히최근 IPO에 나선카카오뱅크는 ‘일당백’이다. 상장 직후 곧바로금융업계대장주로올라서며기존 IPO 시장의패러다임자체를 바꾸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계기로 ‘미래 성장성’을 기업가치에반영하는것을시장이받아들이기시작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IPO 인수대가로6곳의증권사에총 204억2040만원을 지급했다. 공동주관은 KB증권과 CS증권이맡았다.공동주관사는각각 57억1771만원의인수대가를받았다.
눈길을끄는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초대형IB에는 속하지만 IPO의 빅3에서는 포함되지못한 곳이었다.하지만이번카카오뱅크의상장주관을성공적으로마무리하면서업계가KB증권을‘괄목상대’하게만들었다.
KB증권은 100조원대몸값으로국내 IPO 기록을다시쓸것으로예상되는LG에너지솔루션의상장주관도진행하고 있다. 연내에상장이이뤄질경우 IPO 주관 실적순위변화도기대할만하다.
KB증권의 성장도 우연이 아니다. KB증권은 올해 초ECM본부장을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격상하고, 이어IPO 담당조직을업종별로 4개로 나눠세분화했다. 강화된역량은잇따른 상장주관 계약으로 증명하는 중이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 외에도 원스토어와 호반건설, SK매직등의상장주관도진행하고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SK와 카카오등 대기업계열사의상장이이어지면서각증권사도상장주관이나인수계약을위해조직정비에한창”이라며“IPO 주관을진행하면향후해당기업의채권발행이나 유상증자, 기업대출등의업무로도이어질가능성이크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