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차백신연구소,정정신고서제출요구에­상장일정연기

미래실적추정치등근거­보강요구공모규모·공모가등변동없을전망

- 안준호기자ajh@

백신및면역증강제개발­기업차백신연구소가금­융당국으로부터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으며공모 일정을연기하게 됐다. 미래매출 추정치등에대한 근거보강을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모가 등 기업가치산정과관련된­핵심사항에는변동이없­을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따르면 차백신연구소는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협의를 거쳐금융당국에정정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차백신연구소는지­난 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절차를 시작했다. 다음 달 1일 수요예측 이후 본격적인공모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정정 신고서 제출로 인해상장 시기도미뤄지게됐다.

회사 관계자는 “정정 신고서 제출 요구에 따라 상장일정도 미뤄지게 됐다”며 “새로운 신고서 제출 시점은

확정되지않았으나 전체상장 일정은 20여일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미래 매출에대한 추정치와 기술수출 계획 등 투자 유의 사항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 규모나 공모가 희망범위 등은 기존에 제출된 신고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차백신연구소의총 공모주식수는395만­주이며,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000~1만5000원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를 기반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증강제는 백신에 첨가해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엘-팜포는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알룸(알루미늄 화합물) 대비 100배 이상의항체형성 효과를 가졌다. 현재 회사 측이보유한 주요 파이프라인(개발 신약)은 B형간염 치료백신(CVI-HBV-002)과 B형 간염 예방백신(CVI-HBV-002), 재조합 대상포진백신(CVI-VZV-001) 등이꼽힌다.

기술상장특례제도를통­해코스닥입성을준비중­인차백신연구소는 아직까지본격적인 매출이발생하지않고있­다.올해상반기기준매출 5억원,영업손실20억원을기­록했다. 회사는향후국내외제약­사와 현재개발중인백신과 관련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아 상용화이전수익화에나­선다는 계획이다. B형간염치료백신은 2023년, 예방백신은2025년­기술이전계약체결을기­대하고있다.

당초 제출된 신고서에서 차백신연구소는 미래 매출의추정치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산정및 공모가 희망범위를 산출했다. 2022년까지는 80억원가량의 당기순손실이있으나 2023년 241억원, 2024년 9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2년 말을 기점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다고 가정하면서 매출 급성장이이뤄질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를 현재가치로 할인한 뒤평균값을 구해 유사 기업의 올해 1분기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공모가 범위를 산출했다. 유사 기업으로는 휴젤, 종근당, 유나이티드제약, 동화약품 등을 선정했다.

다만 기술이전의경우 연구개발 성과에따라 권리반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2019년 특례 상장을통해코스닥에입­성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경우상장 이전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약 1조5000억원 규모의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시장의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상장 이후 계약 상대방인베링거인겔하­임이기술개발 권리를 반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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