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2년…아직도관대한음주운전­사고

- 신진영기자yr29@신진영기자

대만인유학생사망가해­자2심도징역8년

술에취해운전하다 대만 유학생을 차로 치어숨지게한50대 남성이1심과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에서는여전히‘윤창호법’이시행된지2년이훌쩍­지났지만낮은양형에씁­쓸함을표했다.

서울중앙지법형사항소­5-2부(원정숙·이관형·최병률 부장판사)는25일오후2시선고­공판에서대만유학생A­씨를사망케한음주운전­가해자 김모씨(52)에게원심양형을 유지했다. 지난 4월김씨는1심에서징­역8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유족은 피고인에게엄중하고 합당한처벌만을 바랄 뿐 어떠한 금전적인 보상과 사과도 받아들이지않겠다는의­사를표시하고 있다”며“이런 사정을보면원심양형을­바꿀만한이유는없다”고 판시했다.

피고인김씨는 지난해11월 6일 음주를한 뒤차를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만인유학생 A씨(당시 28세·여)를차에치어숨지게한혐­의로기소됐다.

1심재판부는김씨가과­거여러차례음주운전으­로처벌받았지만 주의하지않고 다시음주운전을 한 것을 질타하며, 징역8년을 선고했다. 김씨는이에항소했고,피해자 유족에게사죄편지를 보냈지만, 항소심재판부는 김씨의항소를기각했다.

이날 선고 공판에는 피해자 측 친구들과 김씨의가족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법정출입에제한이 걸리자, 피해자측과가해자측이­말다툼을벌이기도했다.

피해자 친구 박선규씨(30)는 선고가 끝나고 취재진앞에서“재판부가 정확한 형을 내려주셔서감사하다”고 의견을 전했다.이어“8년이(음주운전등)양형기준안에든다는것­자체가사실상윤창호법­취지에맞지않는것같다”며“8년이란 기간은우리친구의삶에­비할 때는 너무나도낮다”고토로했다.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위험운전치­사죄)이지난 2018년 12월 시행됐지만, 징역8년이상의양형이­이뤄지고있지않다.

대법원양형위원회는지­난해4월윤창호법양형­기준을최대12년까지­높였다.이에따라기본영역양형­기준은징역2~5년,가중처벌사유가있으면­징역4~8년이다. 비난가능성이높은사안­은특별조정으로최고징­역12년까지선고하도­록권고됐다.특별조정은특별양형인­자2개가있으면가중요­소2분의1을추가할수­있도록한것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이론상으로 12년까지 선고할수있는 것”이라면서“실제선고를 12년까지하지않더라­도문제로삼기곤란하다”고설명했다.

정경일교통사고전문변­호사는아주경제와의통­화에서“(음주운전 처벌에서)징역8년이상이나온사­례가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정변호사는 “’윤창호법’에 따르면(피고인은) 무기징역또는 3년이상의징역에처하­도록돼있다”면서“법원에서도 선고할 때이런부분이참작돼야­하는데아직까지는 많이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정변호사는“대법원에서도양형부당­을다투려면징역10년 이상이선고돼야 하는 터라이정도에서마무리­될것 같다”며 “(이번 사건으로)윤창호법에따라 음주운전가해자가무겁­게처벌될수있는디딤돌­이만들어졌으면한다”고 전했다.

유남석헌재소장 AACC이사회참석

유남석헌법재판소장이­26일부터이틀간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이사회에참석한다.

25일 헌재에따르면 카자흐스탄 헌법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된다. 이사회에서는 유럽헌법재판소회의와­의 협력, 세계헌법재판회의제5­차총회등안건이논의된­다.

AACC는아시아에서­민주주의와법치주의발­전,인권증진에기여하기위­해 2010년 창설된아시아 헌법재판기관연합체다.

박종문 헌재사무처장도 참석해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운영하는 AACC 연구사무국의주요 활동과성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회의와 함께카자흐스탄독립3­0주년기념심포지엄도­열린다.

심포지엄에는 유 소장과 김기영 재판관이대표로참석했­는데김재판관은 심포지엄제2세션에서‘인터넷상 기본권보호에관한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의최근 결정’을주제로발표도맡는다.

 ?? [연합뉴스] ??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대만인 유학생 A씨의 친구 박선규씨가 지난 4월 1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결과에관련해취재­진질문에답하고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대만인 유학생 A씨의 친구 박선규씨가 지난 4월 1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결과에관련해취재­진질문에답하고있다.
 ?? [연합뉴스] ?? 유남석헌법재판소장
[연합뉴스] 유남석헌법재판소장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