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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공모주불패’깨지자펀드자금이탈

한달새설정액279억↓…수익률1.3%불과IPO슈퍼위크마­무리·크래프톤등추락영향

- 강현창기자kangh­c@

공모주 투자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지만 공모주 펀드에대한관심은식어­가는 분위기다.최근한달동안공모주에­투자하는펀드의설정액­이감소세로돌아섰다.일부대형주가고평가논­란끝에지지부진한주가­흐름을보이면서공모주­불패에대한믿음이깨졌­기때문으로분석된다.

공모주 펀드란 펀드 운용 방침에공모주 청약이포함된 펀드다. 일반적으로 전체설정액의 10~30%를 공모주로 채우고 나머지는 채권이나일반 주식, 해외주식등으로구성한­다.채권의안정적인수익률­에더해공모주의공격적­인수익률까지꾀하는상­품이다.

2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공모주 테마로분류된 펀드 497개의 설정액은 4조8048억원으로 연초대비총 1조7273억원 증가했다. 올해새로설정된공모주­펀드만 103개다.

연초이후수익률은 6.2% 수준으로,이기간코스피상승률 9.0%에는 못 미치지만 시중 금융상품의금리와 비교하면 높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공모주 펀드는단10개에불과­하다.

공모주 펀드 중가장 덩치가 큰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펀드A’의설정액이1569억­원증가해2702억원­을 기록했고, 신한공모주&밴드트레이딩30은 1113억원의 자금이유입됐다.

하지만 기준을 최근 1개월로 바꾸면상황이다르다. 1개월동안 공모주 펀드에서는 총 279억원의 설정액이빠져나갔다.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펀드4호’에서 476억원,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펀드5호’에서 225억원의 뭉칫돈이빠졌다. 공모주펀드 설정액1위‘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펀드A’도 최근 1개월만 놓고 보면 158억원의설정액이­줄었다.

수익률도 떨어졌다. 최근 1개월 공모주 펀드의수익률은 1.3%에 불과하다. 가장높은수익률을기록­한 ‘브레인코스닥벤처펀드­주식혼합형의수익률이­7.5%에불과하다. 389개의공모주펀드­가 0.1% 이상의플러스수익률을­기록했지만108개펀­드는마이너스수익률을­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공모주­펀드의인기가떨어지는­이유를최근시가총액조­단위기업이연이어상장­한 ‘IPO 슈퍼위크’가 마무리되고,기대했던일부대형주의­수익률이공모가를 하회하거나,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에그쳤기때문으로­보고있다.

특히 슈퍼위크 기간 중 상장한 크래프톤과 롯데렌탈의상장이후주­가흐름이아쉽다. 두회사는모두 IPO 시장의대어급으로꼽혔­지만현재주가는공모가­를밑돌고있다.

대부분의공모주가수익­을기록한지난해와달리­올해는종목별로차별된­장세가펼쳐지면서공모­주펀드보다는 일반공모에나서는 것이현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기관이참여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확인한 뒤직접투자할종목을찾­는 것이공모주투자 수익률에도움이된다는­얘기다.

여기에올해는공모주일­반청약물량이20%에서 25%로 확대됐고 청약 시절반 이상을 균등배정으로 배분하는 방식을 도입해개인 투자자의청약 참여가 더욱 쉬워진점도공모주펀드­에대한매력을떨어뜨렸­다.

또 일부 수익률이높은 공모주 펀드에서 차익실현성자금이탈도 이뤄지고 있다는 게금융투자업계의설명­이다. 실제로지난1개월동안­설정액이가장많이빠져­나간펀드톱5는모두플­러스수익률을기록하던­펀드다.

증권가에서는 공모주에대한 투자를 고려할 때상황에따라 직접 투자인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인지판단하라­고조언했다.

한 금융투자업계관계자는 “시장의상황에따라 공모주에대해직접청약­이 유리한지, 공모주 펀드를 통하는게유리한지따져­봐야 한다”며“공모주 펀드는채권등에도 투자하다 보니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게장점이자단점­이며직접청약은기대수­익률의고저차이가 크고 경쟁률이높은 종목이라면 제대로 투자하기힘들수도있다­는단점이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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