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먹는치료제개발로‘위드코로나’대비
한국유나이티드·대웅·종근당·신풍등흡입·경구용13개품목임상진행중
백신선진국을중심으로 ‘위드(With) 코로나’논의가시작된가운데, 위드코로나현실화를위한중요한역할을할코로나19치료제개발도가속화하고있다. 특히보급성이높은 경구용(먹는)치료제개발에국내외제약·바이오 기업들이열을올리고있다.
29일 국내제약·바이오업계에따르면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지난 27일 코로나19 흡입치료제(성분명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로 개발중인 ‘UI030’에 대한특허를최근국내출원했다.이를기반으로150여개국에우선권을갖는 국제특허(PCT, 특허협력조약)출원도완료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해당 코로나19 흡입치료제는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제품으로 항염증 작용과 기관지확장 작용을해 코로나19 환자의증상을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최근 유행하는 델타변이바이러스를비롯한 변이바이러스에우수한항바이러스효력을나타내는것으로확인됐다”고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치료제를포함해13개품목의코로나19치료제임상이진행중이다.
이중 대웅제약, 종근당, 신풍제약,부광약품등이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인셀트리온의렉키로나는 주사제이며,아직사용승인허가를받은경구용치료제는없다.
부광약품은 국내신약 11호이자 전세계 4번째, 아시아최초의B형간염치료제인 레보비르(클레부딘)를 약물재창출을통해코로나19치료제로개발중이다.
부광약품에따르면대학병원음압병동의환자들을대상으로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가 확인됐으며고위험군인고혈압 환자군에서도 통계적으로유의미하게바이러스가감소했다.
종근당은 췌장염 치료제로 사용 중인 나파벨타주에대해약물재창출로 코로나19 환자대상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임상 3상은 600명 규모의코로나19 환자를대상으로 이뤄진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을비롯한 10개 기관에서시행되며유럽, 브라질, 러시아, 인도등글로벌임상도추진할계획이다.
신풍제약도말라리아치료제파라맥스에대해약물재창출방식으로코로나19치료제를개발하고있다.
해외제약사의경우 MSD(머크), 로슈,화이자가치료제개발을선도하고있다.
일찍이치료제개발에집중한 MSD는 경구용 치료제‘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에 대한유의미한임상결과를얻은상태다.
지난 7월 공개한 인도 코로나19 전용 병원 환자 대상임상 결과에따르면, 몰누파라비르는통계적으로유의미한입원일감소,경증환자의회복시간단축등의효과를보였다.
MSD는 올해가을쯤 3상 임상시험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임상시험이끝나면미 FDA의 긴급승인이이뤄질가능성이크다.
신종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타미플루’를 개발한 로슈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AT-527’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로슈의치료제는 바이러스 복제에필요한 바이러스 RNA 중합효소를 차단하는 기전의항바이러스제다. AT-527의 임상 결과는 이르면연말 공개될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분야의주축인 화이자도 경구용 치료제 ‘PF-07321332’에 대한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치료제는바이러스가체내에서감염을확산시키는데필요한프로테아제라는 효소의작용을 막는 ‘프로테아제 저해제’계열이다. 화이자측은임상시험이순조롭게진행될 경우,올해안으로치료제생산이가능할것으로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