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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빚은,나날의절망쌓인것… 10명중4명,폐업만생각

- 배근미기자athen­a3507@

1금융권대출잔액4분­기연속10조원대폐업­땐당장상환부담… “빚이빚낳는꼴”

코로나19 장기화 속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늘고있다. 강화된방역체계에저녁­9시이후영업은물론출­입인원에도제약을받게­되면서손님이끊기고매­출이급감해임대료조차­부담이되는악순환으로­이어지고있어서다. 일부 자영업자는 폐업을 고심하고있지만 폐업시유예된대출상환­에대한 부담이뒤따르는만큼그­나마쉽지않다는목소리­도나온다.

자영업자들에게 닥친 현실은 최근 발표된 통화당국통계자료에서­도 고스란히드러난다. 한국은행에따르면올해 2분기 비법인기업(자영업자)의 예금은행대출 잔액은 41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와비교해9조4­000억원 확대됐다. 비법인기업대출은 작년 2분기 21조2000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4분기연속 10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통계가1금융인은­행권에국한돼있다는점­을감안하면비은행금융­기관까지더할경우자영­업자대출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다중채무자 비중이높은자영업자특­성상고금리부담에더욱­휘청일가능성이 높다. 나이스신용평가에따르­면 개인사업자대출을받은­자영업자중3곳이상의­금융회사에서대출을낸­다중채무자 수는 지난 3월 기준 전체자영업자 4명 중 1명(24.2%, 130만6000명) 꼴로파악됐다.

가뜩이나힘겨운상황속­최근본격화된금리인상­움직임도자영업자들에­게적지않은부담이되고­있는형국이다. 한은이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따르면 대출금리가1%포인트 오를경우 코로나19로 어려운자영업자의이자­부담만도 5조2000억원가량 확대되는 것으로 추산됐다.한은은 지난달에이어연내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있는만큼시장­금리부담이더욱커질가­능성이높다.

이러한가운데상황이좀­처럼개선될기미를보이­지않으면서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의 고민도 적지 않다.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의뢰해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나선결과응­답자의39.4%가 폐업을고려중이라고답­변했다. 응답자의 절반(45%)가량은 매출액감소를 폐업고심이유로 꼽았고,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26.2%)이 그 뒤를이었다. 대출상환 부담과 자금사정악화를이유로 든자영업자도22%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나마 폐업을 고민할 수있으면상황이나은것­이라는시각도 존재한다. 금융당국은작년4월부­터코로나19로 피해를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지원에나서고 있다. 만약자영업자들이폐업­에나설경우그간연장된­대출과이자상환을당장 부담해야 하는만큼이마저도 쉽지않다는것이다. 사실상 빚이빚을 낳는 꼴이라는 비판이나오는이유다.

더큰문제는델타변이바­이러스확산속확진자수­가좀처럼줄어들지않는­가운데사회적거리두기­가 언제까지지속될지알수­없다는 것이다. 특히자영업자들의영업­부진과 폐업은 금융기관 부실로도 직결될수있어금융권안­팎에서건전성리스크에­대한우려가크다.

때문에금융권과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을대상으로­현실적인 연착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영업분야는 경기가 좋을때도 진입과 퇴출이활발했던시장인­데현재는모든걸다 유예해주고있어순환구­조가지연되고있는게사­실”이라며“‘옥석가리기’를통해시장충격이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부실 자영업자에대해서는 신용회복과일자리마련, 업종 전환등을통해구제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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