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조투입‘10년의수소파이팅’이시작됐다
현대차, 2030년까지수소전기차50만대생산SK, 5년투자규모로는18조5000억‘최대’한화신재생에너지·효성액화수소사업주력
국내수소경제를 이끌 각 그룹의비전에대한 관심이커지고 있다.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출범한 ‘코리아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이하 H2서밋)’과 이날 같은 곳에서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수소사회구현의필요성이공감을얻으면서다.
현대자동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등 5개 그룹을중심으로 관련분야에향후 10년간 43조원이 넘는 금액의투자도현실화되면서기대감이높아지는분위기다.
◆정의선이이끄는현대차… ‘정확한방향성제시’
가장큰주목을받은것은정의선회장이이끄는현대차그룹이다. 정회장을중심으로국내뿐아니라글로벌에서도수소사회구현을주도하며,정확한방향성을제시하고있기때문이다.
전날에도 현대차그룹은 ‘수소비전 2040’을 발표하고,수소모빌리티중심으로의전환을선언했다.글로벌자동차업체중 처음으로 2028년까지 이미출시된 모델을 포함한모든상용차라인업에수소연료전지를적용하고,향후출시되는모든상용차의신모델을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출시하겠다는포부다.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이를위해 2030년까지 수소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충전소설치등에1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수소 생산·저장·운송·공급등 가치사슬 전영역에서지원에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 현대제철은부생수소 생산,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개발 등에역량을집중하고있다.
◆SK그룹, 향후 5년 투자규모 따지면 ‘내가 제일’…총 18조5000억 투자
향후투자규모만따지면SK그룹도 현대차그룹에뒤처
지지않는다. 2025년까지수소사업에만총 18조5000억원을투자해수소사업에서글로벌정상에오르겠다는방침이다. 현대차그룹과 마찬가지로 전 계열사에서총력전에나서고있다.
㈜SK는 수소 생산·유통·공급에이르는수소가치사슬의전략 수립, SK E&S는 이에대한 실질적구축, SK인천석유화학은부생수소를활용한친환경청정수소생산으로역할을분담하고있다.
지난해수소부문에공식진출한 포스코그룹도 2050년까지수소생산 500만t 체제를구축하기위해발빠른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수소환원제철공법연구,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하는데필요한강재개발등이대표적인예다. 이를통해향후수소사업에서매출30조원을달성하겠다는구상이다.
◆한화·효성등가장잘할수있는부문차별화
한화그룹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생산하는그린수소분야에차별화된경쟁력을확보할예정이다. 이를위해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선봉에선한화솔루션이태양광·풍력등신재생에너지로물을전기분해해탄소 배출없이수소를 생산하기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임팩트(전 한화종합화학)는 기존액화천연가스(LNG) 발전터빈에수소를함께태워탄소를저감하는수소혼소발전기술확보에힘쓰고있다.
효성그룹은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액화수소 사업에주력하고있다.현재독일산업용가스업체린데그룹과합작해울산에단일규모세계최대액화수소공장을건설중이다. 2023년 초 완공되며,연산 1만3000t 규모의생산능력을갖추게된다.
이밖에도롯데그룹은 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을중심으로 수소 생산과 수소탱크 사업을, 현대중공업그룹은한국조선해양을 통해수소 운송과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두산중공업은수소액화플랜트를,코오롱은수소시장소재사업을집중적으로공략한다.
업계관계자는“국내수소경제가아직초기단계이지만, H2 서밋 등을 중심으로 경쟁과 협업구도가 잘 짜여졌다”며“이를 바탕으로초기투자가완료되는 2030년이면서서히수소사회의윤곽이드러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