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청년층·신혼부부당첨확률높인­다…“효과체감높지않을것”

개편 청약제도 보는 전문가의 눈3기신도시공급계획­차질없는추진중요40­50배정물량줄어‘사각지대’발생우려도

- 안선영·윤주혜기자asy72­8@

청약에서완전히소외됐­던1인가구와무자녀신­혼부부가각각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지원할 수 있게된다. 20~30대의 패닉바잉수요를 청약시장으로 끌어오기위한 것으로, 이르면오는 11월부터 개편된청약 제도가 도입된다.

8일 국토교통부에따르면민­간 분양 아파트의생애최초와 신혼부부특별공급 물량가운데30%를 1인가구와무자녀신혼­부부, 고소득 맞벌이가구에할당해추­첨제로당첨자를선정한­다.

정부는그동안 청약에서소외돼매매시­장으로 쏠렸던청년층 등의수요를 신규 청약으로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공급실적기준으­로 살펴보면민영아파트의 신혼·생애최초 특공은 6만 가구 수준이었다. 이중추첨제 적용(30%) 물량추산시1만800­0가구 정도가박탈감을느끼는‘청약 사각지대’대기수요자에게돌아갈­것으로예상된다.

◆특공찬스로‘청년층 달래기’…체감도는‘글쎄’

그러나 이같은 제도 개편이 ‘패닉바잉’을 잠재우기엔역부족이란­시각이지배적이다. 물량자체가늘어나는것­이아니기때문에기존 물량에서추첨하는 방식은 신규수요자와기존의신­혼부부와생애최초특공­대기수요자도포함돼자­칫경쟁률만높아질수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의 공급 총량이충분한수준이아­닌데다우선공급후탈락­가구를포함해추첨을실­시하다보니실제1인가­구, 무자녀또는고소득신혼­부부의특공 체감도가 높은수준은아닐 것”이라고내다봤다. 그러면서“희망고문이되지않고 충분한 청약기회를 제공할 수있도록 주택공급총량부터늘리­는 것이우선”이라며“3기 신도시등 발굴한 택지들의공급계획을차­질없이추진하는것이매­우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중명지대학교부동­산학과교수도“무자녀신혼부부의경우­에는애초에생애최초청­약신청이가능하다”며“1인가구는 증여가 대부분이기때문에주택­구입에미치는영향은적­다”고 말했다.

권일부동산인포팀장역­시“일부 혜택을보는이들은있겠­지만공급물량의비율을­조정하는것에불과해현­실적으로는여전히부족­하다”고 밝혔다. 다만, “효과에한계가 있지만 이런시도들은 필요하다”고 일부 긍정적인평가를내비쳤­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아예 청약신청자격이안 되거나, 신청은 되더라도 가점취득이어려워당첨­가능성이극히낮은대기­자에게는이번개편이긍­정적”이라며 “특히 추첨의경우에는 물량이적더라도기회자­체가 주어진다는 점에서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평가했다.

◆청약은‘제로섬’인데… “역차별” 4050도 불만

정부는“가점제하의일반공급물­량비중은그대로유지하­고특공물량일부만개선­하는것이라서장기간무­주택을유지한가구의당­첨기회축소는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 그러나 청약제도는일종의‘제로섬’이라서청년층에기회를­확대할수록40~50대의물량은줄어들­게된다.

권대중 교수는 “40대 이상은 가점제로 청약을 진행하면젊은 사람들보다 유리하다”며“청약제도 자체로이들의불만을잠­재울방법을찾기는쉽지­않다”고 말했다.

양지영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40대는 가족구성원등의측면에­서50대이상보다 높은가점을 받기힘들다”며“이번 제도개편으로오히려4­0대나 어린자녀가있는청약대­기자가‘사각지대’로 분류됐다”고지적했다.

청약제도개편이필요하­다는의견이계속나오는­것도이 때문이다. 권일팀장은 “아예 40~50대를 위한 주택을100% 공급하든지, 20~30대1인가구를대상­으로하는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청약을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라며“현재의청약제도 개편으로는 세대간불만이계속나올­수밖에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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