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110조베팅·中반도체굴기…삼성전자만‘고군분투’
반도체패권글로벌경쟁심화인텔, 10년간유럽에차량용반도체시설투자…中SMIC,정부지원업고올20조투입삼성,美파운드리공장부지선정‘초읽기’…한국도미·중처럼과감한정부지원필요
미국과 중국의반도체패권 경쟁틈바구니속에서오는2030년 반도체세계1위를 공언한 삼성전자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텔이차량용반도체수요가높은유럽에대규모투자를예고하면서위기감은한층고조되고있다.여기다중국정부의과감한지원을등에업은 SMIC도 잇달아투자계획을밝히고있다.업계에서는이재용부회장의복귀로반도체관련투자가속도를내고 있지만, 우리정부도보다과감한지원이필요하다는지적이나온다.
◆인텔전방위투자
8일 외신과 반도체업계에따르면인텔은 최대 950억달러(약 110조3000억원)를 투자해유럽에반도체제조시설투자에 나선다. 팻 겔싱어인텔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오토쇼에서“유럽의 새로운 부지에최소한두개의새로운첨단반도체공장을세울계획”이라며“이번 총투자는 약 10년에 걸쳐 950억 달러까지늘어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반도체수요가 계속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대담한 사고방식이필요하다”며“공장 신설계획은더확대할수있다”고 했다.특히반도체공급부족의최대피해자인자동차업계를위해아일랜드공장의제조역량을차량용반도체부문에집중할계획이라고인텔은 밝혔다.앞서겔싱어CEO는지난2월인텔사장취임후진행된첫대면기조연설에서2020년대 말까지차량용반도체시장이두배성장할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자동차의경
우재료비에서반도체가차지하는비율이2019년 4%에서향후20%이상으로치솟을것으로전망했다.
인텔의이번유럽투자 계획은 지난 3월 200억 달러를들여미국 애리조나주에공장 두 곳을 신설하고 뉴멕시코주 공장에 35억 달러를 투자해증설하겠다고 공언한이후불과 반년 만이다. 올들어파운드리사업에재진출을 선언한 겔싱어 CEO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정상들과잇따라만나각국정부의반도체보조금확보를위한로비에나서기도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중신궈지(SMIC)도 올 들어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몸집을불리고 있다. 중국정부의전폭적지원을 등에업고미국에과감히맞서는‘반도체 굴기’를 보이고있는것이다. 업계에따르면 SMIC는 최근 상하이에10조원 규모의파운드리공장을신설하기로 했다. 이공장은 SMIC의현주력공정인 28나노미터(10억 분의 1m) 이상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앞서 SMIC는 지난 3월과 8월에도 선전과 베이징에각각 2조6000억원과 9조원을들여지방정부와합작해반도체공장을짓는다는계획을밝힌바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SMIC의 투자 규모는 20조원이훌쩍넘을것으로추산된다.
◆”韓 정부, 보다적극적지원필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인텔과SMIC 등이반도체생산역량을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삼성전자의향후 투자 계획도 숨 가쁜 모습이다. 업계는삼성전자가 이부회장 복귀이후 지난달 24일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것을 계기로 반도체투자에속도를 내고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미국 파운드리부지선정이초읽기에들어가면서최종부지가어디로결정될지이목이집중되고있다. 미국 파운드리추가공장이결정되면내년하반기착공,오는 2024년하반기생산이이뤄질수있다.
삼성전자는 미파운드리투자 확정은 물론 평택신규반도체팹인 ‘P3’에 첨단 파운드리라인을 설치하며신규물량확보에주력할계획이다.평택P3라인은 2022년하반기완공예정이다.시운전기간등을고려해도 2023년이면생산이가능하다.삼성전자가대규모투자와준공계획에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부의마땅한 지원 사격이없다는점은아쉬운 대목이다. 업계한관계자는“미국과 중국이반도체패권을 잡기위해기업에규제개선과 세제 지원,매칭투자등을펼치고있다”며“반면우리정부는삼성전자의투자계획에만의지하고있어보다과감하고종합적인지원이필요하다”고꼬집었다.
자동차소프트웨어도기능안전LG전자,국제공인시험기관공인
LG전자가 국내제조사 중 처음으로 전기·전자 제품에이어자동차 소프트웨어의기능안전부문까지공인성적서를발급할수있는자격을획득했다. LG전자는자동차소프트웨어의기능안전성을시험할수있는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인정받았다고8일밝혔다.
‘LG전자 SW공인시험소’는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자동차소프트웨어의기능 안전성이국제표준규격을 얼마나 충족하는지확인할수있는공인시험자격을획득했다.
이번에 획득한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능안전(ISO 26262-6) 분야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안전성이높은부품을요구하면서더욱중요해지고있다.
LG전자는 자동차에탑재되는다양한전자장치를비롯해차량용 네트워크, 자율주행등폭넓은영역에서개발한 선행기술을 전장사업에본격적으로 적용하기에앞서SW공인시험소에서테스트해품질과 기능안전을 점검할 수 있다. 앞서 SW공인시험소는 생활가전, TV, 로봇, 친환경에너지, 인공지능, 클라우드,소프트웨어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 전기·전자 제품의소프트웨어품질측정과 소프트웨어기능안전분야에서도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인정받은바있다.
이로써LG전자는국내제조사가운데유일하게전기·전자 제품의소프트웨어품질측정과 기능안전에이어자동차 소프트웨어의기능안전까지외부기관의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시험해 공인성적서를 발급할수있게 됐다. SW공인시험소에서발급한 공인성적서는 국제인정기구 상호인정협정(ILAC-MRA)에 따라미국, 유럽, 일본 등 70여 개국가에있는 공인시험기관이발급한 성적서와 같은 효력이인정되며국제적공신력을갖는다.
대한해운조직개편단행ESG·안전경영강화행보
SM그룹 해운부문계열사인대한해운이변화하는외부 환경에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위해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조직개편의골자는기획관리본부내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팀과중대재해예방팀을신설한것이다.
ESG 경영팀은 기후변화, 인권 보호, 불공정 해소등다양한규제및법제화에선제적으로대응할방침이다. 또 유관 부서담당자들이포함된 ESG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전략수립등을 추진한다. 중대재해예방팀은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육·해상 임직원들의안전·보건 리스크를 사전에분석·관리하는 데 힘쓴다. 재해발생시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고이행조치를점검할 계획이다.
김만태대한해운대표는“이번 조직개편을계기로ESG및안전경영을최우선경영목표로삼을계획”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