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관리하면오래산다vs장수시대라오래산다
유전자가먼저냐환경이먼저냐오랜이론들이한계를가지는이유…수명이란집짓기처럼기초·기둥·지붕등의복합작용
무엇을 먹으면, 어떻게 하면, 어디서살면장수할 수있는가?이런주제는선사시대부터인간에게던져진숙제였다.그러나 아직도 사람의장수요인을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요인들이복합적으로얽혀있기때문이다. 장수를 설명하기위해서는 백여년에걸친개인별 생애를 이해하고 생체에누적된경험과 생활패턴을총합적으로분석하여야 한다는점에서이러한 현상을만족하게설명할이론은아직도없다.
장수의요인으로는 크게개인적요인과 공적사회적요인으로 구분하여 비교한다. 개인적요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의학적 병력, 식이습관, 신체활동, 성격등이 거론되고 공적요인으로는 생태환경, 사회적 변화, 의료시혜등의변인들이검토되어왔고이들 요인간의관계를 네트워크연계또는 상호작용 가설로 설명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 이중에서장수를 설명하기 위해서특히집중 연구되어 온 분야는 유전자와 식단 및장수인의성격문제들이었으며, 사회적관계와 활동양상이새롭게부각되고 있다. 근자에는특히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Gene X Environment Interaction)이 제안되면서이들 변인간의상호작용이강조되고 있다. 다양한 장수요인들의상호작용을 통한 장수효과를 설명하고 적절한 모델을설정하기위해서는모든요인들이연계되고이들인자의상호작용결과가장수라는효과로표현될수있어야 한다. 고정인자와 가변인자를구별하고고정인자의경우도개인적고정요인과사회환경적고정요인이구별될수있어야 한다. 따라서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위해서장수의집짓기모델(Park’s Temple Model of Longevity)이 제안되었다.
건물을 지으려면 기초바닥과 기둥 그리고 지붕이있어야 한다. 큰집을지으려면기초를튼튼하게하고기둥을실하게하며지붕에흠집이없어야함은 당연하다. 이들 상호인자 간에는적절한 균형이필요하다. 기둥과 지붕을튼튼히하여도기초가단단하지않으면안 되며, 기초가튼튼하더라도기둥이나 지붕이부실하면안 된다. 기초와 지붕이튼튼하더라도 지붕이부실하면집이온전할수가없다.마찬가지로장수집짓기를이루기위해서는 장수 요인들을 기초, 기둥, 지붕요소로 분류하여각 요인을 상호 조화롭고균형있게강화하여야한다.
장수집짓기를 위한 기초요인은어떤 것일까? 개인에게주어진쉽게바꿀수 없는 개인적 및 공적 고정요인들이다. 기초를 이루는 개인요인으로는 유전자가 우선이다. 생체의기본속성이유전적영향에의하여크게결정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남녀성별의 차이이다. 성별에따라 평생생활관습과 활동범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의 성격이다. 성격은 개인의 생활패턴과 사회적 관계를 달라지게 하기 때문이다. 공적 고정요인으로 사회문화요인과 생태환경요인을 들 수 있다. 특정생태환경에서의 유전적 적응성과 전통문화적 환경에서의 성별차이와 같은 작용은 고정 인자들 간에도 상호작용을 통한 영향이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에따라 집안에따라 장수도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주로 기초요인의 차이 때문이다. 장수집짓기를 위한 기둥요인으로는 개인적노력에의하여변화를초래할수있는가변요인인운동, 영양, 관계,참여를 거론한다.집을짓는과정에서도기둥의설정에여유와균형이요구되듯이, 장수의과정에서도이들네가지요인의조화와안정을이루는것이중요하다. 개인들이오직식이만으로, 사회참여만으로,관계증진만으로또는운동만의불균형적생활을한다면결코장수에도달할수 없다.이들인자간의조화가깨지면장수에큰영향을미칠것은 당연하다.장수의기둥요인은모두개인적인노력을통하여개선할수있는가변요인이라는사실이중요하다. 운동, 영양, 관계, 참여모두개인의의지와노력을절실하게요구하고있으며개인별장수도차이의중요한요인이다.
장수집짓기의지붕요인으로는사회적요인으로복지지원체계,의료시혜및 사회간접시설, 경제적여유와 정치적안정등을들수 있다. 복지지원체계는노인들의삶에큰영향을줄수있으며,의료시혜는각종질병에대한현실적인대응방안으로서건강상태를 책임지고있는 대책이다. 또한 사회간접자원에의한 시설들은 노인들에게이동성을 보장해주고안전과 편리를제공해준다는의미에서중요하다.이들모두정치적경제적시책에의하여결정되는 장수를보장하는 사회적변인이다. 국가마다 시대에따라또는경제상황에의하여장수도가변하는것은주로지붕요인의작용이다.
장수집짓기모델의기초요인과기둥요인및지붕요인들간에도상호보완작용이있다. 전통적식이패턴과 개인적유전자패턴과의상호작용, 신체활동 증진과 유전적또는 성별차이에의한 장수효과 보완, 개인적생활습관과 사회적요인의작용등여러가지상호작용이시사되고 있다. 인간의장수가 개인의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생태문화 환경과 사회정치적상황에의하여이루어짐을분명하게보여주고있다.
지금까지장수를 설명해왔던많은이론들이인간의장수를 설명하는데한계를 가질 수밖에없었던 점이분명하게 대두되고 있다. 각종 동물실험에서는 한정된 상황에서 제한된 조건에 따른 동물의 장수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하면서 많은 괴리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그 이유는 인간의 장수를 이루는 요인이 너무도 복합적이며 이들 인자간의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해되고 있지않았기 때문이다. TV나 인터넷및각종 매체에서선정적으로 제기하는 장수를표방하는특정한 식품이나 특정한 생활패턴 또는 특정한 환경에 집착하지 말고 보다 통합적이고 균형을 갖춘 삶을 추구하여야 한다. 20세기가 지나면서인류의수명이크게증가된이유는 바로이들 장수요인중에서기초요인과 지붕요인이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특히사회 안전망, 경제상황, 건강보장 체계구축은 인류의 수명을 30세 이상 증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제 21세기에는 보다 더높은 장수를 달성하기 위해서기둥요인인개인적요인을강화할필요가절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