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드론·굴착기…수소는만능미래솔루션
수소트램, 2023년시범운영2027년상용화도심물류운송차량한번충전에200㎞주행
8일 경기도 고양시킨텍스 제2전시장에서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는 말로만들었던미래신기술이재현돼있었다. 수소로움직이는 전철, 자동차, 드론등은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의모습임을 확인하자 우리기업들의수소사업에대한포부가그저허세가아니었음을실감했다. ◆일상에다가온수소모빌리티…우리기업이정도까지
전체전시장면적의절반가까이차지하는현대차그룹의전시관에서는 모든 종류의수소 모빌리티를 보고, 경험할 수 있었다. 처음 기자를맞이한 모빌리티는 미래전철인 ‘수소 전기 트램’이다. SF영화에서만 봤던미래지향적인 외형과 안락하면서도 넉넉한 내부 공간을 보는 순간출근길‘지옥철’은 전혀상상되지않았다.
“2023년에 울산에서시범운영하고 2027년에는 이전철을타실수있을 겁니다” 힘찬안내요원의목소리에지금이아직 2021년임을 실감했다. 수소로 움직이는 이전철은 5모듈로 운행되며최대 280명을 태울수 있다. 15분이면완충되며최대150㎞를 주행한다.
수소 전기트램을 지나면낯익은 화물차와 세단을볼수 있다. 당장 차를끌고도로로나가면쉽게볼수있는차량이지만 그렇기에더욱 현대차그룹의수소기술이가까웠음을체감할수있었다.
현대차 전시관의하이라이트는수소로움직이는 ‘트레일러 드론’이다. 먼미래를배경으로하는영화에서본듯하다. 운전석도 없고 화물칸의구분도 없다. 두 개의차량이앞위에서컨테이너를이동하는이모빌리티는바퀴달린차량의이동 메커니즘을 통째로 바꿨다. 작은 로터리를 차선침범없이부드럽게도는 모습은 마치살아있는생물을보는듯했다.
현대차그룹 전시관의 출구 쪽에는 ‘엠비젼 투고(M.Vision 2GO)’라는 수소로움직이는도심물류운송서비스 차량이전시돼 있다. 어린이만화 캐릭터와 같이귀여운외형을가진이모빌리티는 한번충전으로 200㎞를주행할 수 있다. 운전석도 좌우로밀어전환이가능하다.안내요원이이를시연하자보는이들은모두탄성을내질렀다. 넉넉한 내부공간을보자이모빌리티가 지금의택배차량을대신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둘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포스코 전시관에서는 이날부터공식적으로 사용된 새로운 슬로건 ‘그린 투모로우, 위드 포스코(Green Tomorrow, with POSCO)’라는 표어를볼수있었다.전시관은포스코의전동화솔루션‘이오토포스(e Autopos)’가 어떻게수소 모빌리티에적용되는지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특히전시관 중앙에위치한자동차철골구조물은색상을통해각부품을설명해방문객의이해를돕는다.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에서는 실물 수소 굴착기와 지게차를 볼수 있다. 가벼운 수소와 대비되는 중장비들의웅장한 모습은 기체가 경유를 대체할 수있음을 증명하는것처럼보였다.
효성그룹은액화수소플랜트와충전소를중심으로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 등에이르는 전과정을 3D영상과전시모형등을통해선보였다.
SK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SK E&S와 SK㈜는 자사의차별적인액화수소와블루수소생산계획을선보였다. ◆회장·사장님들의각양각색표정
이날 전시장을둘러보는기업총수들과최고 경영진들의표정도다양했다.
최태원SK그룹 회장의휴대폰카메라는쉴틈없이셔터음을 울렸다. 최회장은 동선에서다소 뒤처지는 한이있더라도미래수소모빌리티를카메라에담는데열을올렸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도 가세했다. 특히두 사람의셔터음은 현대차그룹 전시관에들어서서더욱더세차게울렸다.
신동빈롯데그룹회장의얼굴에는시종일관미소가있었다.신기하다는눈빛과함께아이디어를얻었다는듯이고개를끄덕이는신회장은전시를즐기는모습이다.
정의선현대차그룹회장의어깨를보면왠지뿌듯함이한가득인것처럼 보였다. 크게동요하지않고 조용히설명을 듣고있는정회장의표정은 마치새집에서집들이를하면서도자랑은자제하는사람의그것과비슷했다.
허세홍GS칼텍스사장과정기선현대중공업그룹부사장은경건해보였다.배우겠다는자세가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