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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가계대출아무리조여도‘영끌’당분간지속될것”

집값상승기대감에대출­수요둔화안돼올7월까­지 79.7조늘어…증가세가팔라금리인상­사이클진입…경기회복이관건

- 배근미 기자 athena3507@

한국은행이금융당국의­대출규제강화 움직임에도불구하고,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인해가계대­출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지난달부터본­격화된기준금리인상에­대해서는집값상승률둔­화등효과가있다는내용­의자체연구결과를발표­하며추가금리인상에대­한군불을지폈다.

◆“집값 상승 기대 여전… 높아진 수익추구 성향에대출수요지속될­것”

한국은행은9일‘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를통해현금융당국­의가계대출강화기조에­도대출수요가줄어들기­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가계의수익추구성향이­높아진데다앞으로도주­택가격이상승할것이라­는기대감이높은만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을 통해집을마련하려는수­요가지속될것이라는판­단이다.

실제올들어7월까지금­융권가계대출은총 79조7000억원늘­어나작년하반기에이어­높은증가세를지속하고­있다. 증가율도 작년 11월 전년대비8%를 웃돈데 이어,올해4월이후에는 10% 안팎의높은오름세를지­속하는모습이다. 특히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정부의대출규제강화에­도비수도권및중저가중­심의주택구입과전세관­련자금수요로확산되고­있는양상이다.

가계의자산투자와 생활자금수요 확대, 주식등위험자산투자를­위한 대출수요가 늘면서기타대출역시확­대됐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걸쳐대출규제가 강화되는가운데규제강­도가 상대적으로약한비은행­권으로대출수요가이동­하는현상도나타났다는­평가다.

한은은이같은가계부채­급증에따른금융불균형­누증 우려를 또 한번 언급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부채의큰폭증가를수반­한 자산가격의빠른상승등­금융불균형누적은 적정수준을 넘어설 경우 금융 시장불안및소비등실물­경제위축요인으로작용­할수 있다”면서“완화적금융여건하의금­융불균형누적에유의할­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

◆‘경기회복’ 전제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인상 효과’도강조

또한 한은은이날 발표에서‘금리인상 사이클 진입’이라는표현을 수차례에걸쳐언급하며­추가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부총재보는 “지난 8월기준금리를인상한­이후 정책금리가인상 사이클로 들어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며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나갈것”이라고 밝혔다.그는이어“추가조정시기등은향후­성장이나물가상황,금융불균형과같은경제­상황의변화에달렸다”면서“(금리인상의)주요전제가경기의양호­한회복세지속이기때문­에코로나상황이당초예­상과다르게(바이러스확산여파에따­른)영향을크게받고회복전­망을벗어나는경우가생­긴다면금리추가인상에­있어어려운요인이될수­있다”고말했다.그러면서도한은은이같­은기준금리인상이금융­불균형을완화시킬것이­라는연구결과를발표하­며추가인상필요성에힘­을 실었다.

한은이거시계량모형을­이용해과거기준금리인­상영향을분석한결과기­준금리를0.25%포인트 올릴경우향후1년간소­비자물가상승률은 0.04%p 정도떨어지는것으로추­정했다.가계부채증가율과주택­가격상승률역시각각0.4%p, 0.25%p 정도둔화되는것으로관­측됐다.

박 부총재보는 “향후 주택시장 여건이나 정책정도에따라다를수­는있겠으나금리인상을­한경우가하지않은 것에비해서는 주택가격이나 가계대출에미치는 효과가 유의하게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준금리인상만으로가­계부채와금융불균형완­화효과를나타내기엔한­계가 있다”며“일관된 대출규제추진과 자산시장안정화 정책,주택공급등이함께추진­돼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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