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4혹’부터떼라…물증없는짜증공방은싫다
이것이대선이다-고발사주의혹논란핫뷰
윤석열전검찰총장고발사주의혹을두고정치권이연일시끄럽다. 박지원국가정보원장이제보자인조성은씨의배후에있다는공모설까지불거지면서논란이보다심화되는모습이다.
13일 정치권에따르면, 이번고발 사주의혹을 두고 국민의힘은 ‘여권의 정치공작’,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국기문란 사태’라고주장하고있다.여야입장이극명하게갈리는만큼이번사건을향한의혹도꼬리에꼬리를물고있다.
①조씨, 15개월간조용하다갑자기터뜨린이유?
이번의혹은인터넷 신문 ‘뉴스버스’가 지난 2일 공개하며파문이일었다. 조씨는 자신이뉴스버스기자에게제보한 것이아니라대화중에우연히이야기가나오면서시작됐다고밝혔다.
그러나그는이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공익제보한 이유에대해서는 “윤 전총장과 김웅 의원의기자회견이후생각이달라져서”라고 밝혔다. 윤전총장의위협과위압적인태도, 마치대검에영향을 끼치기위해발언한 듯한, 이해할수없는 기자회견을 본뒤대검감찰부와 공수처에객관적인자료를제공해야한다고느꼈다는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씨가 지난해 4월에 발생한 일을 1년도더넘게침묵하다 갑자기제보한 것을 두고 의심스럽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선을앞두고야권을겨냥한모종의전략이아니냐는 것이다. 특히야권에서는조씨와박원장과의만남에대해합리적인의심을제기하고있다.조씨는지난12일 SBS 8시뉴스에출연해“사실 9월 2일이라는 (보도)날짜는 우리원장님이나제가 원했거나, 제가 배려받아서상의한 날짜가 아니다”고발언해오해에휩싸였다.
또 조씨가 공개한 파일의기본정보를 확인해 보면, 이를 최초로 캡처한 날짜는 지난 7월 21일이지만, 나머지메시지사진들은 8월 10‧12일이다. 조씨가 박 원장과 식사를한 날(8월11일)의전날과다음날인것이다.
②고발장최초작성자는누구?
조씨는이날 오전라디오에출연해손준성대구고검인권보호관(당시대검수사정보정책관)이이를 김웅의원에게전달한것은맞지만최초작성자에대해서는“그건내용을통해유추할수있다고생각한다”고밝혔다.
그러나손검사는지난 6일입장문을통해“제가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의원에게송부했다는 의혹은전혀사실이아니다”고재차강조했다.
이날 언론보도에따르면공수처는 고발장 최초 작성자를손 검사가 아닌 ‘제3의 인물’로 파악하고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렇게되면손 검사역시지시자가돼윤전총장에게직권남용혐의를적용하기어려울것이란전망도나온다.
③손준성파일경로의혹
손 검사가 전달했다는 파일의경로에대해서도 의문이폭증하고 있다. 의혹에 따르면, 해당 파일은 윤 전총장으로부터시작해손 검사, 김웅 의원(당시 후보), 통합당 법률지원단으로이어진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지난해4월 이제막입당한 김웅 당시후보에게이같은 사건을 부탁한 것 자체가 말이되지않는다고주장하고 있다. 윤 전총장 캠프 총괄실장인장제원의원은 최근 KBS 라디오에출연해“김의원은 당시의원도아닌데다 ‘새로운 보수당’에있다 우리당에와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 그런분에게고발장을전달할바보가있냐”고반박했다.
그러나여권에서는김의원이당시윤전총장과는별다른친분이없었다해도손검사와는각별한사이였기때문에손검사가믿고있는김의원에게이를전달했을가능성이충분히있다고주장하고있다.
④물증확보못하면,미궁속으로
이에따라이들고발장이활용된텔레그램의진위여부, ‘손준성 보냄’이 실제손 검사인지여부와 같은 물증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조씨는이미손준성보냄등이적혀있는텔레그램메시지화면캡처본과 최근 사용한 휴대전화, 관련자료들을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 등에담아 공수처에제출했다. 그러나 텔레그램의경우 사용자가 메시지를 삭제하면대화창에있는모든 메시지와파일등이사라지기때문에상세조사가필요하다.
또공수처는 김의원의휴대전화에대한 디지털포렌식작업을통해실제로 고발장 파일을 손 검사로부터전달 받았는지에대해조사해야 하며, 해당손준성이실제손검사가맞는지여부역시확인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압수한손검사의휴대전화인아이폰역시풀어야 한다.이들물증이제대로확보되지않는다면사건은미궁으로빠질가능성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