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기업부채잡아야하는데…코로나에허덕이는소상­공인어쩌나

고승범금융위원장,관리강화필요성언급“무조건대출기한연장도­능사아냐”의견도

- 배근미기자athen­a3507@

기업부채증가세가심상­치않다. 고승범금융위원장이그­심각성을직접언급할정­도로기업부채건전성관­리의필요성이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 속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상 대출 만기추가 연장 지원이유력한것으로전­망되고 있다. 이처럼다소상반된정책­기조속에금융당국이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관심이모아진다.

13일금융권에따르면­고승범금융위원장은지­난10일5대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직후 가계부채관리방안을묻­는기자들의질문에“가계부채뿐아니라기업­부채도걱정해야 한다”면서 화제의중심을 기업부채로 돌렸다. 그는이어“개별 금융회사입장에서도 철저히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이야기를 나눴다”면서“(기업부채가) 단순히부실이이연되는 식이면곤란하기때문에­관리방안을만들필요가 있다”며기업부채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기도했­다.

고 위원장이이날언급한 ‘국내총생산(GDP) 대비기업신용비율’은 한국은행이지난 6월 발표한 상반기금융안정보고서­에담긴 내용이다. 보고서에따르면올해1­분기말명목 GDP 대비기업신용(기업부채)비율은 111.6%로 1년전보다 6.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위원장이언급한대로기­업신용비율은가계신용 비율(104.7%)보다도높은 수준이다. 발표당시한은은 “코로나19 장기화에따른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정책당국 금융지원조치등의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업대출 증가세는 최근 통계결과에서도 두드러진다. 한은에따르면8월 중은행권기업대출규모­는1041조3000­억원으로 한달전과비교해7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8월 증가폭으로는 통계 작성을시작한 2004년 이후가장큰폭의증가이­다. 전체기업대출 증가폭을 견인한 것은 중소기업대출(+7조5000억원)로, 개인사업자대출(+3조4000억원) 등도 모두 8월 기준역대급으로늘었다.

금융당국이최근 가계대출 관리의일환으로 강도 높은대출규제와돈줄죄­기에나서고있는반면기­업부채의경우 ‘관리’에 나서기에는다소복잡한­양상을띠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에따른 경영난으로 자금수요에허덕이는자­영업자와중소기업들이­적지않아서다.때문에금융당국은기업­부채증가에대한우려와­반대로중소기업·소상공인의금융지원에­도팔을걷고있는양상이­다.

실제고 위원장은 지난 9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및 소상공인·중소기업 단체들과 만난 자리에서“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추가 연장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많은 만큼 실물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금융권의견도 수렴해빠른 시일내에최적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고위원장은지난달국회­인사청문회에서도 방역상황등이더심각해­진점을거론하며“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어려움을충­분히감안한결정을하겠­다”고밝혔다.

금융당국은 당장이번주중 구체적인 코로나19 금융지원프로그램의3­차 재연장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대출만기를내년3월까­지6개월 더연장하는방안에는 당국과 금융권이공감대를 형성한 상태지만 이자 상환 유예를 두고는양측이이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소상공인·자영업자의어려움을감­안할때이자상환유예도­재연장돼야 한다는입장이나앞서언­급된기업부채관리및연­착륙 측면에서는 이자 상환 유예부터종료돼야 한다는의견도적지않다.

금융권관계자는 “가뜩이나 금리인상이본격화되고­있는상황에서유예기간­이늘어날수록원금과이­자부담은 눈덩이처럼커질수 있다”며“계속되는 만기연장에따른 착시효과로 부실을 가늠하기쉽지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부채관리등 측면에서무조건연장이­능사는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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