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액화수소기술보유…곧다가올수소시대선봉장”
김서영 하이리움산업대표초저온저장탱크개발등R&D투자강조2년내액화수소대량생산기반마련될것
수소는고갈되지않는 자원이다. 신재생에너지로물을전기분해하면 탄소를 배출하지않고 수소 생산이가능하다. 수소를태워서나오는부산물은 물이다. 사실상친환경‧무한 에너지다.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을차치하더라도 미래시대 화석연료를 대체할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수소가 꼽힌다. 에너지가 글로벌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을제시해준역사를생각해보면,세계가수소라는에너지를주목하는건당연하다.
그만큼 경제적가치도 상당하다. 맥킨지는 2025년 수소경제시장 규모가 2조5000억 달러(약 2925조원)에 달하고, 새로 창출되는 누적일자리는 3000만개가 넘어설것으로예측했다.
우리나라도 수소 생태계구축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과정에서우리나라가 수소강국으로 가기위한핵심이자선결조건은‘기술력’이다.
하이리움산업은 수소경제를앞당기는기술중하나로꼽히는액화수소기술을보유한설립9년차중소기업이다.
김서영하이리움산업 대표(55)는 13일 본지와 가진인터뷰에서“현재액화수소를 만드는 기술을 국내에서유일하게보유하고있다”고 강조했다.
수소를영하 253도 극저온에서액화하는기술이중요한건수소저장량이달라지기때문이다. 현재수소를에너지로 사용하는 모빌리티등은 대부분 수소가스를 활용한다. 가스를 액체로 바꾸면 더많은 수소를 채울 수있고, 모빌리티의이동거리가 늘어난다. 연료탱크의부피와 무게도 줄일수 있다. 연비가 늘어나고 공간활용성이높아진다는 의미다. 수소연료를 싣고 옮길때운송비역시대폭감소한다.
이러한 장점때문에액화수소 제작과 저장 기술은 미국‧일본 등에서일부 군사용 또는 우주기술 분야에서만활용된다.
김대표는 “가스 연료탱크는연료를 최대한 많이넣기위해고압으로 주입하고, 이압력을 버티기위해연료탱
크가 무거워질수밖에없다”며“가스를액화하면부피가800분의 1로 줄어들고, 연료탱크도 가스만큼 고압을 유지할필요가없어상대적으로가벼워진다”고설명했다.
김대표에 따르면, 수소차의연료를 수소가스에서액화수소로바꾸면주행거리는두배가량 늘어난다.연료탱크의자체무게는 가스보다약 30% 정도 가벼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연료를 운반할 때에는 가스보다 10배이상수소를더싣고이동할수있다.
김대표는국내액화수소연구1세대다. 1990년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이던김대표는국내에서처음으로수소관련국책연구를맡아수소 연구‧발전의초석을닦았다.
3년간 수소관련기초연구를마친그는곧이어액화수소연구를위한 2단계사업을추진하려했으나, 국내에서수소에대한관심이적었던탓에연구를이어가지못했다.
10여년이지난 2010년부터그는또한번액화수소관련국책연구를맡아본격적인수소시대를여는데기여했다.
김대표는우리나라가수소시대를이끌기위해서는꾸준한 연구개발(R&D)투자가지속돼야한다고강조한다.
국내에서액화수소 생산과 보관까지가능한기술력을갖췄지만, 액화수소를 저장하는 탱크가 더낮은 초저온에서견디기위해서는추가적인재료개발이필요하다.
또저온밸브‧센서등의부품‧소재개발도풀어야할과제다. 김대표는 한국조선해양, 포스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등과함께선박용액화수소연료탱크공동개발에참여중이다.
규제개선도 필요하다. 액화수소는압력이상대적으로낮아연료탱크의모양을자유롭게만들수 있으나, 연료탱크는 원통형으로만 제작돼야 한다는규제가 대표적이다. 아직국내제도와 시스템은 액화천연가스(LNG)에 맞춰져있는것이다.
아직은액화수소상용화가넘어야할산이많지만,김대표는향후 2~3년 안에국내에서액화수소가널리보급될것으로기대하고있다.그는“향후2년내국내에서액화수소가대량으로생산될기반이마련될것”이라며“그러려면액화수소수송용 차량부터저장탱크까지필요해지는데,이시장에하이리움산업기술을공급하는게목표”라고했다.이어“나아가가장큰시장으로꼽히는중국에진출할계획”이라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