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탄소발자국계산기를두­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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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숙명여대경영전문대학­원주임교수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환경·책임·투명경영)를 실천하려면무엇부터해­야 할까? 공공기관 등에가서ESG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ESG를 한다고하면서쓰레기줍­기를하고서ESG활동­을 했다고대대적으로홍보­를하는것을보면좀 안타깝다. 좀더수준 높은 ESG활동을 하면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한공공기관의­팀장은ESG를어떻게­실천해야할지별다른아­이디어가없어서쓰레기­줍기라도 하려고계획을하고있다­고 한다. 이와비슷한 생각을하는기업이나기­관이많아서이에대한답­을알려드리려고한다.

ESG 중에서 E(환경) 부분은 탄소중립(carbon neutral: 개인, 회사, 단체등에서배출한이산­화탄소를다시흡수해실­질적인배출량을0으로­만드는것을말한다)이 매우 중요하며, 탄소중립을 하기위해서는 먼저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계산해보는 것이ESG 실천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탄소발자국은개인또는 기업·단체등이직접·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온실가스의­총량을 의미한다. 여기에는이들이일상생­활에서사용하는 연료, 전기, 용품 등이모두 포함된다. 대기로 방출된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물질이지구의기후변화­에미치는영향을알수있­는 매우중요한 지표이다.

탄소발자국계산은‘탄소발자국 계산기’를 검색해서전기·가스·수도·교통 등 4가지사용량을입력하­면이산화탄소(CO2)발생량을손쉽게계산할­수있다.이를통해나와 우리조직이생활 속에서배출하는이산화­탄소의양은얼마인지알­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음식을 소비하거나 제품을구매할때도항상­탄소배출량을따져봐야­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에 큰비중을 차지한다. 최근의여러연구에의하­면육류 및유제품 소비를 줄이는 것이기후위기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다고 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따르면가축을기르는­과정에서배출되는온실­가스는지구 전체배출량 중 15% 이상을 차지한다. 이래서채식이지구를살­린다는말이나온것이다.

ESG를 고려하면 우리는 ‘저탄소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저탄소 음식을 선택하려면탄소 배출량이많은음식을피­하면될 것이다. 미국 워싱턴에본부를두고 있는 비영리환경운동 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탄소배출량이가장많은­음식10가지를조사해­소개했다. 조사결과는조사기관에­따라서다소다르게나오­기도한다.

1㎏당 온실가스 배출량이1위음식은 양고기로, 무려 39.2㎏의 탄소를 배출한다. 양고기1㎏을 섭취하는것은 144㎞ 거리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 양에서배출되는이산화­탄소대부분은소화 과정, 사료, 비료관리및기타 농작물 생산에서발생하고일부­는 수입과정에서발생한다.탄소배출량이많은음식­2위는쇠고기로 1㎏당 26.5㎏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양고기에비하면적지만 소는특히강력한 온실가스중하나인메탄­가스를배출한다.조사기관에따라서쇠고­기가육류중가장많은탄­소를배출한다는조사도 있다. 3위는치즈로1㎏당 13.5㎏의탄소를 배출하는데,그이유는치즈제조에소­에서생산되는우유가사­용되기때문이다. 4위는 돼지고기로 1㎏당12.1㎏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절반이상이사육과정에­서발생하지만 나머지는고기의 가공과 운송, 요리과정에서 배출된다. 5위는 양식연어로 1㎏당 11.9㎏이다. 연어사육을위한사료생­산과전기및연료사용때­문에많은탄소가 배출된다. 6위는칠면조로 1㎏당 10.9㎏, 7위는 닭고기로 1㎏당 6.9㎏의탄소가발생한다.육류중에서는닭고기가­탄소배출량이가장 적다.

8위는통조림참치로1㎏당 6.1㎏이발생하는데,참치를 잡고 캔에포장하는 과정에서대부분의온실­가스가 발생한다. 특히참치를 잡을 때사용하는 선박연료인디젤에서발­생하는탄소가큰 요인이다. 9위는계란으로1㎏당 4.8㎏, 10위는 감자로1㎏당 2.9㎏의탄소가 배출된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단백질을

섭취하기에는

계란이가장 좋은

선택이다. 단백질이풍

부한 식물 음식 중에는

감자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편이다.

커피는 1㎏당 15.33㎏, 에스프레소

1잔에 0.28㎏, 라떼1잔에 0.55㎏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커피산지별로이산화탄­소배출량이다르다는것­도알아야 한다. 아라비카 커피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평균 15.33㎏이며, 베트남산이 16.04㎏, 브라질산이14.61㎏이다. 에스프레소한잔의평균­탄소발자국은 0.28㎏, 라떼한잔의평균 탄소발자국은 0.55㎏, 카푸치노 0.41㎏, 플랫화이트 0.34㎏ 등이다. 이제는 커피를 마실때도 탄소발자국을고려해야­한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탄소 다이어트’라고도한다. 우리가 실천할 수있는탄소 다이어트 방법들을소개한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이메일 정리하기,디지털기기사용 줄이기, 컴퓨터전원끄기등이있­다.메일보관함 1GB당 14.9㎏의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외출할때는 대중교통·자전거이용하기, 계단 이용하기,텀블러사용하기등이 있다. 일주일에하루만 자동차를 타지않아도 연간 445㎏의이산화탄소를 줄일 수있다.

쇼핑할 때는 모바일영수증 사용하기, 저탄소 인증표시제품이나 환경마크 제품 등 친환경상품 구입하기, 장바구니이용하기등이­있다. 종이영수증대신모바일­영수증을받으면1장당 3g씩이산화탄소가줄­어든다. 집에서 생활할 때샤워시간 줄이기, 빨래횟수줄이기, 적정실내온도 유지하기등이 있다. 이처럼일상생활속에서­탄소배출량을줄이려는­노력이반드시필요하다.

커피의경우 생산-소비의각 단계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바꿀 경우 커피1㎏당 탄소배출량을 3.51㎏으로최대77%까지줄일수있다고 한다. 기업은 생산자입장에서식품·제품 등을 생산할 때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생산해야 한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소속 회사·기관 등에서소비자 입장에서부단히탄소발­자국(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이를습관화해야 한다. 식품·제품 등을구매할 때탄소배출량을따져보­고,구매해야한다.

필자주요이력

▷성균관대경영학박사▷매일경제기자▷대한경영학회 차기회장 ▷K-헬스케어학회 회장▷한국AI교육협회 회장 ▷웹발전연구소 대표이사▷국가ESG연구원 원장 ▷(사)지속가능과학회공동회­장

ESG실천방법,‘쓰레기줍기’밖에생각나는게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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