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원화거래재개…수수료없애점유율높이기
코빗이어두번째수수료무료이벤트코인거래소수수료인하경쟁불붙을듯지난해매출·수수료기준코빗넘어서
전북은행에서실명계좌를 획득한 고팍스가28일 오후원화거래를 재개했다.지난해9월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시행부터줄곧원화거래가 막혀많게는 90% 가까이감소했던이용자를끌어오기위해고팍스는7개월만의원화거래재오픈기념으로수수료전면무료를내세웠다. 코빗에이은두번째수수료인하로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코인 거래소들의 수수료인하전이치열하게벌어질것으로전망된다.
고팍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원화마켓 재개와 동시에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고팍스는 메이커뿐만아니라테이커 주문에서도 수수료 전면 무료를 내세워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메이커주문이란 즉시체결되는 시장가 주문이아닌 지정가 주문을 뜻한다. 테이커주문은시장가에따라거래를즉시체결하는경우다.
고팍스의수수료전면무료정책은거래소의주 수익원인 수수료 매출을 포기하고 점유율회복에화력을다하기위한 고육지책이다.고팍스는 “원화마켓을 다시열기에앞서그동안고팍스에변함없는격려와신뢰를보내주신고객여러분께보답하고자이벤트를기획하게됐다”면서“가상자산 예치이자 서비스인 ‘고파이’가한동안주수익원이될것”이라고밝혔다.
앞서5대원화거래소중하나인코빗은메이커 주문자에게는 수수료를 받지않고 오히려거래대금의 0.05%를 원화 포인트로 돌려주는‘메이커인센티브 제도’를실시한다고밝히면서수수료인하 경쟁의신호탄을 쏘았다. 대신코빗은 테이커주문자의수수료율은기존 0.15%에서0.2%로 인상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40분 글로벌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24시간 거래량은 총 34억7484만4719달러다. 이중업비트 거래량이 25억4964만4603달러로 73.37%를 차지한다. 빗썸 22.96%, 코인원3.48%, 코빗 0.12%, 고팍스 0.07%에 머물렀다.
고팍스의공격적인시장 진입으로시장에서는그동안업비트, 빗썸, 코인원,코빗순으로굳어졌던코인거래소순위에지각변동이일수도있다는관측이나온다. 특히, 점유율이0%대로주저앉은코빗의경우고팍스의본격원화거래재개가위협이될수밖에없는상황이다.
고팍스는 지난해 9월 코인마켓으로 전환하면서거래량이크게줄었지만 매출과 수수료기준으로는지난해이미코빗을넘어섰다. 고팍스의지난해매출은 314억원이며 코빗은 226억원이다. 고팍스의거래수수료수익은 262억6000만원으로 코빗의수수료수익(225억9000만원) 대비 높았다. 고팍스는원화마켓종료시점인9월말부터고객이탈을막기위해수수료무료정책을펼쳐왔고10~12월 3달동안거래수수료를한푼도벌지못한 점,지난해고팍스의최다일거래량이2000억원수준인것을감안할때기존순위가변동될수있다는것이다.
국내코인거래소들의높은수수료율에대한 투자자들의곱지않은 시선도 수수료인하경쟁에한몫할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별테이커주문수수료율은업비트 0.05%, 빗썸 0.25%, 코인원 0.2%, 코빗 0.2%다. 이들의평균수수료율은 0.175%다. 국내 4대증권사주식평균수수료율인 0.04%보다 4배이상 높다. 해외코인거래소 바이낸스, FTX, 후오비글로벌의평균 거래수수료율은국내의절반수준인 0.078%다.
업계관계자는“증권사들도 MTS 유치를위해수수료를 받지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결국 코인거래소들도 고객유치를 위해수수료 인하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