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vs완화’달러강세전망엇갈려…“대형주보다중소형주투자”
1272.5원마감… 2년1개월만에최고치“연준의긴축이슈반영과정서단기급등” “원화약세따른환율상승지속될수도”
홍남기경제부총리의구두개입성발언에도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금융위기수준까지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이달러화강세지속여부를두고엇갈린의견을내놓고있는가운데금투업계에서는외국인비중이상대적으로덜한 중소형주와 주가수익률(PER)은 낮지만이익개선세가지속되고있는자동차와반도체에대한관심이필요하다고조언한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원‧달러환율은전거래일대비 7.3원 오른 1272.5원으로 거래를마쳤다. 이날 환율은홍남기부총리가 “이번 주들어환율의오름세가 빠른 상황으로 필요하면시장안정을 위해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며구두개입에나섰지만상승흐름을막지못했다.환율이종가기준으로 1270원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증시가 크게위축됐던 2020년 3월 19일(1285.70원) 이후 2년1개월만이다.
환율의급격한상승세는일본중앙은행(BOJ)이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국채매입에나선다고 밝히면서엔화약세를유도했고,이는원화에도영향을준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전망과우크라이나사태장기화,그리고중국의봉쇄지역확대에따른경기둔화우려등이복합적으로작용했다.이처럼대외악재들이쌓이면서투자자들은안전자산인달러화매수로이어졌고,달러강세로직결되고있는것이다.
여기에이창용 한국은행총재가 원화 절하폭이크지않다고 말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긴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이날 103.457을 기록하며 2017년 1월 이후가장높은수준을기록했다.
이경민대신증권연구원은 “홍남기기재부장관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도 엔화, 위안화 모두장중급격한약세를기록하며달러의상대적강세및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며 “특히 28일 BOJ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매 거래일 고정금리로일본국채10년물을 상한선없이매입할것이라고밝히면서엔화약세를더욱부추겼고이는원화약세로이어지는모습”이라고 말했다.
현재전문가들은이같은달러화강세지속여부를 두고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지영키움증권연구원은 “최근 강달러, 원화 약세현상이심화되고있다는점은외국인수급에부정적인영향을가하고있는 상황”이라며“현재환율 레벨은 한국 경제펀더멘털을 고려하거나,연준의 긴축 이슈를 반영해가고 있는 과정에서오버슈팅(단기급등)된측면이있다”고말했다.
반면김대준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문제는현재의환율상승세가이어질수있다는 점”이라며“달러인덱스가 102를 상회하는등글로벌시장에서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원화가상대적으로약해질수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대준연구원은원·달러환율이상승세를나타내고 있는 현재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원‧달러환율 상승은 원화 약세를 나타내고, 이는 수급측면에서외국인순매도를 자극한다”면서“외국인 순매도가 출회되는 국면에선 코스피기준으로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성과를기록하는만큼환율상승세가지속된다면 사이즈 측면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PER가 낮은 기업중 이익개선세가 지속되고있는종목들에대한투자도필요하다는의견이다.
염승환이베스트투자증권이사는 “PER 9.3배수준에불과한국내증시는대부분의악재를선반영중”이라며“여전히안전자산선호현상이심하지만 기업의실적은 견고한 만큼 호실적을 발표한기업중 PER가 낮은저평가기업들을선별해조정시적극적인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어그는“낮은 PER가일시적이라면투자 매력은 떨어지지만 반도체, 자동차 업종처럼구조적인 실적 성장이확실하다면 저PER일 때투자하는것이긍정적”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