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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의무없는경매…틈새파고든고가아파트­갭투자‘후끈’

- 신동근기자sdk64­25@

서울강남구 삼성동, 양천구목동신시가지등­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나온아파트경매매물이­여러 응찰자의 경합 끝에 웃돈이 붙은 상태로거래된것으로 나타났다. 경매는각종매매허가를­받을필요가없어규제에­서자유로운점이영향을­미쳤다는분석이나온다.

1일 법원경매전문업체지지­옥션에따르면지난달 서울 시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나온 아파트 경매매물 2건이 낙찰됐다. 지난달 12일 경매가 진행된 삼성동 롯데아파트 전용면적 92㎡는낙찰가보다높은 21억5999만99­99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서울 지역에서최다인 29명이 응찰하는등인기를끌었­으며낙찰가율(감정가 대비낙찰가비율)은 105.88%를 기록하며감정가보다높­은금액에거래됐다.

또목동신시가지 1117동 전용 51.48㎡는 감정가 9억3200만원보다 3억원가량 높은 12억2510만원에­낙찰됐다.낙찰가율은 131.40%였으며 응찰자도 서울에서둘째로 많은 19명이었다. 목동지역공인중개업자­는 “해당 아파트는 양천구청역 역세권아파트”라며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

각종규제미적용… 대출안나오는15억이­상아파트에큰손몰려삼­성동·목동신시가지매물모두­감정가보다높은금액에­거래돼

기간을연장하는등재건­축가능성이있는지역”이라고 전했다. 경매는 민사집행법으로 진행하는 절차로 일반 매매 차이가 있다. 허가를 받을필요가없기때문에­낙찰후실거주의무가발­생하지 않는다. 또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지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전세를 놓고 집을 마련하는 이른바 ‘갭투자’도 가능해진다. 특히 대출이나오지않은 15억원 아파트들을갭투자로 살수있다는점이장점이­다.

지난해에도이런사례는­다수 있었다. 지난해6월 경매로 나온 대치동 ‘한보미도맨션(대치미도)’ 전용 128㎡는 10명이응찰해 36억6122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29억3000만원보­다 7억원이상높은 가격이었다. 지난해11월 낙찰된송파구 잠실동 320 우성 95.84㎡도 감정가는 16억2300만원에 책정됐지만 그보다 1.33배 더비싼21억5900­만원에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허가 대상이아닌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넓어지고 기간은 연장되는 상황에서해당구역매물­에대한투자자관심이높­아질것”이라고 말했다.

5월 첫주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내매­물 2건에대해경매가 진행된다. 지지옥션에따르면서울­동부지법에서 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22 리센츠 아파트 2건에 대한 경매가 진행된다. 감정가는각각25억원 29억95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재개발·재건축등정비사업단지­를필두로부동산규제완­화기대감이 커지면서 경매 시장 분위기도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105.1%로 지난달(96.3%) 대비8.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올해들어월별최고­치이자지난해11월(107.9%) 이후가장높은 수치다. 서울아파트낙찰가율은­지난해 10월(119.9%)부터 지난달까지5개월연속­으로 하락했으며, 지난 2월(97.3%)부터는 100% 밑으로 떨어졌다. 경매시장은기본적으로­매매시장의선행지표로 인식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을비­롯해서울전역아파트낙­찰가율이상승세를타고­있다는점은서울집값 상승세를예상하는수요­자들이많아졌다는것을­의미한다.

이주헌선임연구원은“강남권과 목동등재건축기대감이­있는아파트의낙찰가율­이높았다”며“똘똘한 한 채에대한 선호현상이유지되고있­고, 노후아파트에대한 재건축기대감이커지며­경매시장분위기가바뀌­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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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지난달28일 서울63스퀘어에서바­라본시내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28일 서울63스퀘어에서바­라본시내아파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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