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제비켜난강남‘40억아파트’시대
토지거래허가제를 비켜난 서울 강남권에서잇따라신고가거래가 터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인근지역에수요가몰리면서서초구에서는 국민평형(전용 84㎡) 아파트값이 60억원에육박하고 있다. 제도 시행약 2년만에‘40억원 아파트’시대가강남전역으로확산되고있다는지적이나온다.
1일 국토부와 서울시에따르면현재강남구에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인근 지역으로분류된 삼성동, 청담동, 대치동, 압구정동(아파트지구24개 단지),송파구에서는 잠실동이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지정돼있다.
해당지역에서는토지면적(지분포함) 6㎡가 넘는 주택을 구입하려면 관할 구청에서허가를 받아야 하고 매입 후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대출도 불가능하고, 갭투자도막혀신규 진입이어렵다 보니 대체지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실제토지거래허가제를 빗겨간 강남구 도곡동, 개포동 등과 서초구에서는지난달부터거래량이회복되면서신고가가속출하고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76㎡는지난달 20일 58억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거래가(43억원, 2020년 6월)보다 15억원이나올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전용 124㎡도 지난달 33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한번에14억원이나수직상승했다.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스’ 전용 131㎡는 지난 2월 59억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83㎡는 지난 3월 59억5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돼 직전 거래가(2021년 1월 50억원)보다 9억5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동 ‘미성2차’ 전용 140㎡는 지난달 44억7000만원에 거래돼 4개월 만에(2021년 12월 41억원) 최고가 기록을 새로썼다.
서초구에서는반포동‘래미안퍼스티지’전용 222㎡가 지난 3월 80억원에 거래돼 한달 만에 4억원 올랐다.같은 동 ‘삼풍아파트’ 전용 165㎡는 지난달 42억원에 거래돼 직전거래가(2021년 4월)보다 8억원이나 상승했다. ‘반포자이’ 전용 216㎡는 지난 3월 69억원에거래돼직전 거래가(2021년 12월 59억5000만원)보다 9억5000만원 올랐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강남에서도 삼성동·청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개포동·도곡동 집값이급등한 것은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추정하고 있다.강남 지역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초구는신축아파트 중심으로, 도곡동은대치동 학군·학원 수요를흡수하면서쏠림현상이일어나고있다”면서“강남에서도전용 84㎡기준 ‘30억 클럽’아파트는아주일부였는데정부가 특정지역에 대해거래를 막으면서도곡동이나 개포동 같은 데서도 30억원아파트가쏟아지고있다”고 말했다.
개포디에이치59억·신현대59억·반포래미안80억거래막히자풍선효과…비규제지역신고가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