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진심인구본준회장매그나칩품고‘규모경제’키운다
구본준회장이강한애착을보이고있는LX그룹의반도체사업이올해최대전환점을맞을전망이다.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매그나칩반도체(이하매그나칩)최대인수후보로LX그룹이거론되고있기 때문이다. 과거 LG CEO 시절부터 ‘반도체에 진심’이었던 구 회장이의욕적으로 인수합병(M&A)에공을들이고있다는후문이다.
업계는LX그룹이실제로매그나칩을품는다면LX세미콘에서한층확장된반도체포트폴리오를완성해‘규모의경제’를키울것이란전망이다.
1일업계에따르면3일출범1주년을 맞는 LX그룹은 신성장동력확보 차원에서매그나칩인수를검토하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위해 매그나칩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맞다”며 “다만 아직까지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확정된것은없다”고 말했다.
매그나칩은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DDI)를 설계·생산하는 업체로, 이 분야 시장점유율30%로 삼성전자에이어 세계 2위다. 지난해 매출 59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기록했다. 매그나칩본사와공장은국내에있지만주식은미국뉴욕거래소에상장돼있다.
업계는미국상장사인수를위해서는100% 지분 취득이 필요하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때거래대금을1조원규모로추정하고있다. LX그룹은현재LX세미콘이 DDI 사업을 하고있어서매그나칩을인수하면규모의경제를이룰 수있다.
구회장은서울양재동에있는LX세미콘사옥에별도집무실을마련해매주정기출근할정도로그룹내반도체사업에애착이크다.그에겐반도체사업이‘못다핀꿈’으로여겨진다.
LG그룹에서 독립하기전인 1997~1998년 LG반도체 대표를 지냈지만 당시 외환위기로 인해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반도체를 넘기면서울며겨자먹기로사업을 멈췄다.이후에도구회장은 거부할 수 없던 당시 정부의 빅딜로 인해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던 것으로전해진다.
만약 LX그룹이 매그나칩을 최종 인수한다면 매그나칩은 20여 년만에다시 친정인 구 회장 품으로돌아가게된다.
매그나칩은 2004년 하이닉스 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집중을 위해 비메모리 부문을 정리하면서 분사한 회사이기에거슬러올라가면LG반도체 식구였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LX그룹을 출범시키면서도 반도체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작년 LG와 계열분리할당시LG그룹내유일한반도체계열사인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을 그룹에편입시켰다. 특히그는LX홀딩스를제외하고계열사가운데LX세미콘에만 유일하게임원(미등기) 직함을달고있다.
구회장은올해신년사등을통해신사업에대한중요성을 강조한만큼매그나칩인수 성공에사활을것으로보인다.그는앞서“신사업은기업의미래성장에가장중요한 밑거름”이라며“시장의변화를읽어내는마켓센싱역량을확대해새로운성장동력을확보하고,속도감있게미래를준비해야한다”고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