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20년만에대기업반열올린최윤회장
자산15조글로벌종합금융그룹성장새혁신주도‘칠전팔기정신’밑거름
OK금융그룹이총자산 15조원 규모인‘글로벌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출범20여 년만에공정자산총액5조원이넘는 대기업집단에도 합류했다. 금융권에선최윤회장의‘칠전팔기 정신’이있었기때문에가능했다는평가가 나온다.일본에선 ‘재일동포 3세’라는 이유로 이방인 취급을 받았고,한국에서는‘일본계기업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포기하지않고 ‘새로운 혁신’을 주도했다.
OK금융은 최윤회장이경영권을잡기시작한2004년 이후본격적인성장가도에올라섰다.당시 1400억원 수준이었던그룹총자산은현재 15조원을 넘어섰고, 전체지점수도 69개(저축은행23개, OK캐피탈 4개,아프로파이낸셜대부 14개, OK신용정보 28개)에 달한다. 불과 20년이채되지않는시간동안 100배 넘는성장을이뤄낸셈이다.
OK금융의성장은최회장의칠전팔기도전정신이밑거름이됐다. 그는일본 현지에서‘자이니치(일본 거주 한국인)’라는 핍박을 이겨내고, 한국식불고기를판매하는 식당 ‘신라관’을 개업했다. 이후 60여 개매장을열며사업확장에성공했고,한국으로돌아와새로운도전을시작했다.
최회장이선택한 분야는 ‘소비자금융업’이다. 2000년 초반에한국시장에서소비자금융은연66% 넘는 살인적인고금리와 서민들의돈을 노리는 불법 사채가 극에달해좋은 평가를 받지못했다. 하지만최회장은저신용자에대한금융지원 필요성이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집중해뚝심있게사업을추진했다.
당시일본계소비자금융업체인 ‘아에루(AEL)’가부도나면서‘A&O’가 매물로나오자재일동포상공인들을 설득해 ‘A&O대부’와 ‘프로그레스대부’ 등 7개업체를차례로인수했다.이후큰돈을들여미국최대신용정보회사에서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했고,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성공했다.
다음으로최회장이선택한업권은 ‘저축은행’이다. 그러나 ‘소비자금융업’ 출신이라는 현실적인장벽에가로막혀수차례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꾸준한도전을이어가 결국 4년 만에‘예나래저축은행’과 ‘예주저축은행’을 품에안았다. 이후 직접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저축은행 사명을‘OK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OK는 ‘오리지널 코리안(Original Korean)’ 앞글자를딴 것으로 ‘진짜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토종 대한민국저축은행’이라는점을강조하고있다. OK저축은행은불과 2년 만에자산 5조원을 돌파하며업계2위에이름을 올렸다. 연이어 2015년에는 한국씨티은행 자회사인 ‘씨티캐피탈(현 OK캐피탈)’을 인수하는데도성공했다.
OK금융은 높은 성장세에도 배당을단한 번도 실시하지 않으면서 이익잉여금을 재투자할수 있는 선순환 기반을 구축했다, 이는 결국 그룹이대기업반열에합류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향후이를계기로더투명하고윤리적인경영을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고용창출에앞장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실제로 작년에는총 100명 규모로 ‘신입·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이는영업점인력감소와 디지털 인력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채용규모를축소한1금융권과대비되는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