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갈등에내홍까지…‘둔촌주공’이달협상안나올까
국토부·서울시“중재자리마련할것”업계“양측갈등깊어쉽지않을듯”
둔촌주공조합과 시공사업단 간갈등으로공사가 2주 넘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둔촌주공조합내에서도내분이심화하고있다.
총가구수가 1만2032가구에 달하는둔촌주공은 일반분양 물량만 4800여 가구에달해서울시공급에미치는영향이막대하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최악 상황을 막기위해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다음주조합과 시공사업단이협상안을도출할수있을지관심이쏠린다.
1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따르면둔촌주공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서울시등 3자는둔촌주공사태해결을위한협상을이달내에개최하기로합의하고일정을조욜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관계자는 “조합과 시공단 간 견해차이가 워
낙커서상대방생각을들어보는자리를마련하는 것”이라면서 “결렬된 것이 아니고, 시기와 방식,합의안등에대해조율하다보니시기가늦춰지고있는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쉽사리 합의를 도출하지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증액말고도 협력업체에 대한 이견, 공기연장에 따른 피해 보상, 소송등양측간갈등과제가산적해있기때문이다. 특히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서로에대해‘신뢰할 수없다’는격앙된반응을보이고있다.
현재 시공사업단은 △조합이 2020년 체결한공사비 증액계약 인정△시공사업단 고유의업무영역침범금지△공기연장에대한합의△소송취하등에대한협조없이는절대공사에복귀할수없다고밝혔다.
이가운데조합은공사비증액만인정했다.강정원둔촌주공조합자문위원은앞서한유튜브채널에출연해“조합이공사비를인정하지않는다는보도는사실과 다르다”면서“시공사업단이주장하는공사비 3조2300억원에 대한 계약서를다시써주겠다는뜻을시공단에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계약은 신조합이보기에 절차상·내용상 문제가 많기때문에적정한지에대해검증을받아보자는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영역침범과 관련해선양측 주장에차이가 크다.
조합은 “특화·마감재 등 단지고급화를 위한작업인만큼시공사업단이조합측요구를적극수용해야한다”고주장하고있다.반면시공사업단은조합이특정업체를꽂기위해시공사고유의업무영역을침범하고있다고주장한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특정업체를꽂기위해시공단과 갈등을 조장하고, 공기를 의도적으로지연시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면서 “우리도이미수많은 자체협력업체와 계약을끝낸상황이기 때문에 계약을 뒤집고 조합 측 요구를 무
작정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사기간도 조합은 42개월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공사업단은 51개월을 요구하고있어양측간 차이가크다.
이런 가운데 둔촌주공 ‘입주자예정모임’이라고 불리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도 발족했다. 비대위관계자는 “둔촌주공 현 조합이마감재항목에특정업체명을 적시하며이권 개입을 하고 있는 의혹이 포착됐다”면서 “공사중단사태를초래한현조합 집행부와 자문위원을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조합집행부해임을위해이달부터해임총회발의서를조합원들에게받을예정이라고말했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사태를 관망하지않겠다는 방침이다.서울시관계자는“둔촌주공은조합과시공사업단간사적분쟁만이아니라서울주택공급 전체에영향을 미치는 사업장”이라면서“이달 안에는 중재 자리를 마련해 반드시 원만한합의점을도출하겠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