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처벌위주정책이마약투­약자재범률높여…치료가우선”

온라인통해접근쉬워마­약사범증가투약사범과­판매·밀수범분리처벌해야ᯕ­ჵḥ ⦽ǎษ᧞♕⊹ᬕ࠺ᅙᇡᩑǍᗭᰆ ᕽ໕ ᯙ░ቑ

- 권성진기자mark1­312@

“우리가 질병에걸리면치료하듯­이마약사용자도병이걸­린 거예요. 이런사람들을구속만한­다고해결될일은 아니에요. 치료도하고교육도 시키고 마약 사범으로 재발하지않도록 건전한 상태로 사회에 복귀시켜야 된다는겁니다.”

1일아주경제와서면인­터뷰를진행한이범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연구소장(아주대약대교수)은증가하고있는마약사­범해결책에대해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6일 20대 남성이모텔에서마약을­투약한뒤경찰을폭행해­마약범죄가주목받는 상황이다. 이소장은최근마약사건­들을보며처벌과함께치­료강화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해대검찰청이발간­한 ‘2020년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2020년 마약류 사범적발인원은 1만8050명으로 2019년 1만6044명 대비 12.5% 증가했으며최근 10년간 가장 높은수치다.마약사범증가원인에대­해이소장은‘온라인을 통해접근하기쉬워진 점’에서 찾았다.코로나유행으로생긴우­울감때문에마약사범이 증가했다는 일부 의견에는 동의하지않았다. 이소장은 “마약 사범증가 요인은 코로나19보다 각종채팅앱등을활용한­온라인거래증가 때문”이라며“최근에는 청년층을중심으로 다크웹, 텔레그램등마약류공급­자와연락하기쉬워지고­국제우편물을이용한마­약류구입사례가늘었다”고분석했다.

이소장말처럼지난해3­월부터5월까지경찰청­국가수사본부가 마약류 사범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검거된 2626명 가운데 40%인1049명이 10·20대였다. 전체검거인원중인터넷­을이용한 마약 사범은 892명(34%)에 달하기도 했다.

이소장은마약사범을구­분하지않고획일적으로 대하는 정책부터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장은 “한국에는 마약 생산자는 거의없으니유통 판매자에대한 처벌을 지금보다강화해야한다”며“반면마약사범대부분인­마약투약자는범법자인­동시에환자라는인식을­갖고치료를우선할필요­가있다”고강조했다.

2020년 마약사범통계에따르면­투약 사범67.9%, 판매 31%, 제조·밀수 1.1% 순으로나타났다. 이들을분리해서처벌해­야 한다고이소장은주장했­다.

현재마약투약자재범률­이높은것도처벌위주 정책에서 찾았다. 이소장은 “현재 마약사범교도소는 ‘마약 스쿨’과 다르지않다”며“마약 사범끼리모여서마약을­어떻게얻고어떻게투약­했는지에대한 이야기만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도소 안에서마약 교육과 약물 치료 비중을 늘려야 재발을 막을 수있다”고 강조했다.

‘형 집행및 수용자의처우에관한 법률 시행’은 마약류 수용자를 엄중관리대상자로 구분해다른수용자와접­촉을차단하고있다.

이소장은 학교 교육으로 마약을예방하지않으면 관련 범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장은 “학교에서부터전문가가 마약 예방교육을 체계적으로 해야 마약에호기심을 갖는 것부터막을수 있다”고 했다. 교육부가 학교보건법에근거해 2020년 6월부터‘마약류를포함한’ 약물 오남용 예방도 의무보건교육으로실시­하지만전문성이부족하­다는것이다.

이소장은 “클럽 문화 활성화, 온라인소통활성화로마­약사용이증가할 것이다. 암수(暗數)사범이폭발적으로증가­해적게는 40만명,많게는100만명을 상회할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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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인 제공] 이범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연구소장(아주대약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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