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글로벌전기차1000­만대시대…한국車시장,두마리토끼잡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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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시작된전기차 보급이이제는 완전한 확산세를보이고 있다.지난해판매된글로벌전­기차는약670만대 수준이었는데올해는 9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면 내년에는 1500만대도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내연기관차의종­식도더욱앞당겨지면서­전기차를기반으로다양­한자율주행기술과 커넥티드 기능이더욱 강화되는 사업구조의중흥기가예­상된다.

전기차가 완전한 주도권을 쥐면서 글로벌 기업별부침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워낙 빠르게전기차 보급이늘어나면서경착­륙으로 인한 사업별부침이커지고 신흥 강소기업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기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해외대비늦지않게전기­차 개발·보급이활성화하고있다.작년말국내전기차보급­대수는약 10만대 수준이다. 올해는 20만대를 넘어올해말누적무공해­차대수는50만대를목­표로하고있다.

내후년인 2024년에는 연간 50만대의 전기차 판매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공략도더욱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은물론이고배타적­인일본시장진출도 선언했다. 이미글로벌시장에서입­증된모델인만큼 충분히통할 수있는 수준이라 확신한다.

아직전기차에대해부정­적인시각이큰일본은이­미 전기차 시장 진입이 늦었다고 할 정도로 늦게 움직이고 있다. 이부분도우리에게는 긍정적이라 할수있다. 아직일본도요타를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에올인하­고 있고, 최근 전기차 시장 진입을 선언했으나아직은선언­적수준이큰만큼본격적­인진입에는 시간이걸릴것이기때문­이다.품질격차도발생할수밖­에없다.

가장 빠르게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있는 테슬라는‘오토 파일럿’이라는 자율주행기술과 OTA라고 하는실시간 소프트웨어무선 업데이트 기능으로 부각되고있다.

그러나바짝뒤따라온글­로벌제작사의전기차진­입으로앞으로는 독보적인질주는어려울 것으로예상된다.본격적인춘추전국시대­가도래하는것이다.

물론 미국의리비안이나 루시드 같은 신흥 전기차스타트업도 다양하게 진입할 것이나 테슬라처럼 성공한다는보장이쉽지­않다. 기존글로벌제작사들의­완성도가높아지면서상­위자리확보가쉽지않을­것으로보인다.

더불어애플카, 소니카같은자율주행전­기차를기반으로하는차­별화된시스템보급도앞­으로기대되는 영역이다. 4~5년 후에는반도체위탁 생산인파운드리와 같이전기차 파운드리도 등장하면서위탁생산 전기차에독특하고 차별화된알고리즘으로 무장

한전용자율주행전기차­가나타날것이다.

그렇게되면 단순히제작사와 스타트업중심으로공급­되던 전기차가 더욱 다양해지고, 누구나 전기차시장진입이가능­해질것으로예상된다.

전기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배터리공급이제작사 중심으로 내재화가 되면서기존 배터리기업은더욱 진보된배터리기술을 선보이거나 전기차 시장에직접진입하는계­기도나타날것이다.

앞서언급한바와같이수­년이내에세계적으로연­간 전기차 판매량 2000만대 규모의시장이형성되면­이런추세는 더욱 강화되고, 치열한 전쟁터로 변모할것이다.

기존 정비업체도 레드오션화하면서기존 정비업의약 70% 이상은 도태되고 규모의경제를 갖춘 정비업체가 전체를 애프터서비스하는 형태가 나타날 것이다. 이에더해중고 전기차 시장, 배터리재활용 산업의태동등극명한부­침을보일것으로예상된­다.

기존 수직·하도급 구조의부품협력사도 엔진·변속기부품수요가 줄면서통폐합되고업종­을전환하는추세가 가속화될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태동하는배터리­와 모터는 물론 전기차 전용전장 기업이확실하게자리매­김하면서합종연횡, 적과의동침, 이종간결합등통폐합구­조는더욱확산할것이기­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너무 빠르게진입하는 전기차 시장으로인해자동차 산업에서경착륙으로인­한부작용이크게나타나­기시작했다.

특히급격히줄어들기시­작한 생산직으로인한 노사간갈등은 향후 더욱 크게확산할 것으로예상된다. 그렇지않아도노조 파업이연례행사인우리­에게노사관계는중요한­계기가될것으로전망된­다.

향후 노사 간 원만한 합의가 없다면 국내 산업은공동화 현상이가속화되면서경­제발전에큰영향을줄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기업하기좋은­구조로바꾸지않으면미­래국내자동차산업경쟁­력은매우어둡다.

이제 전기차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당위성은 물론철저한 준비와 냉정한 판단으로 미래먹거리와 일자리창출이라는 두 마리토끼를 잡아야만 하는 숙명을안고가야하는시­기다.

예전의패스트폴로어(빠른추격자)가아닌퍼스트무버(선두 주자)로 글로벌시장에서두각을­나타내기를 바란다. 그 역량을 우리는 가지고있다고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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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대림대자동차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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