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국내대기업실적,코로나이전수준회복…투자·건전성은‘아직’

‘코로나호황’삼성전자등제외해도이­전대비매출3.7%·영업익43%올라불확실성높아…차입늘려현금확보

- 김성현기자minus­1@

국내대기업들의경영실­적이 코로나19 대유행이전수준으로회­복한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대내외불확실성­이높은 만큼 대기업들은 이를 대응하기위해 차입을 늘리고 현금을확보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코로나19이전(2018∼2019년)과 이후(2020∼2021년)로시기를나눠국내매출­100대기업의실적을­비교한 결과,이후2년간매출액이1­666조5000억원­으로직전2년대비 5.8% 증가했다고2일밝혔다. 영업이익누계는 직전 대비 5.9% 증가한130조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렸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제외해도 매출은1228조40­00억원으로, 이전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4% 증가한 60조8000억원을­기록했다. 대기업 투자 금액도 코로나19 이후이전대비 8.6% 증가한 14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63조9000억원을 제외하면투자는오히려 11.4% 감소했다.

전경련은양호한실적에­도대내외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분석했다.

실제 투자는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전기·전자(18.0%), 정보·통신(14.4%), 의약품(8.3%) 등은 코로나19이전보다투­자가증가했지만 유통(-85.1%), 운수·창고(-23.7%), 음식료(-20.1%) 등대면업종의투자는크­게줄었다.

국내 대기업들은 코로나19로 확대된 미래불확실성에대비하­기위해호실적에도빚을­늘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 확보에주력하고있는것­으로풀이된다.

전경련에따르면 코로나19 이후 100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총 244조6000억원­이다. 투자(189조1000억원)와 배당·이자(59조5000억원)로 지출한 현금 248조6000억원­과 비슷한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100대 기업의 총차입금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23조7000억원(9.7%) 증가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벌어들인수익을 투자와 배당에지출한 뒤남은 현금이충분치못하자 차입을 늘리고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100대 기업의 현금성자산은총 104조1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16.6%(14조8000억원) 증가했다. 100대 기업의총차입금에서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말 164조8000억원­까지 늘어나면서최근 5년내최대치를기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통화긴축 등으로기업들이당면한 대외적불확실성이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됐다”며“선제적 세제지원과 규제개혁으로기업들이­경영하기좋은환경을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지난달 21일 오전부산항감만부두에­서컨테이너하역작업이­진행되고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오전부산항감만부두에­서컨테이너하역작업이­진행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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