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시대펀드투자어떻게…주식·채권·혼합형‘포트폴리오’부터따져봐야
고은진이태원이희권
시장이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기조를금리충격으로인식하기시작하면서펀드투자자들도 고전하는 모양새다. 주식형은 물론채권형, 혼합형펀드도연초이후수익률이마이너스를기록하는중이다.
그럼에도국내주식형과해외주식형펀드를찾는투자자들의발길은끊이지않고 있다. 금리충격에따른극심한변동성장세를개인으로혼자대응하기보다는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들의힘을빌려넘기려는행보로풀이된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말 기준으로연초이후수익을내고있는펀드는사실상대체투자 펀드 뿐이다. 대체투자 펀드의수익률 평균은국내형이 10.55%, 해외형이 6.11%다. 머니마켓펀드(MMF)도 수익을 내고는 있지만 연초 이후수익률이 0.43%로 사실상 0에수렴하는상황이다.
국내 대체투자펀드의 수익률은 리버스마켓펀드가 견인했다. 연초이후수익률은국내형리버스마켓 펀드가 18.70%로 부동산펀드(3.38%)의수익률을 5.5배 가까이상회하는 중이다. 리버스마켓펀드는 선물·옵션 등파생상품을이용해지수나 개별주가와 반대로 수익률이나오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인버스 펀드등이대표적인사례다.
반면 주식형과 채권형은 국내외를 가리지않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형별 연초 이후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12.59% △국내 채권형-1.48% △해외 주식형 -18.35% △해외 채권형-5.80% 등이다.
펀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이지만 주식형펀드 수요는 여전한 상황이다. 4월말기준 유형별연초이후 설정액증감은 국내주식형이 2조2360억원 해외주식형이 4조8840억원이다. 최근1개월기준으로도각각 9001억원, 1조4877억원으로 주식형펀드에대한 수요는 지속되고있는 셈이다.
이희권메리츠증권광화문금융센터지점장은주식형 펀드, 그중에서도 반도체펀드에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의긴축기조가 지속되면서주가가 상당기간 눌려있었던만큼인플레이션완화신호가포착되면꾸준하게매출을기록하면서도 어느정도 성장성을 갖춘 반도체펀드가강세를보일것이라는전망이다.
이지점장은“반도체는 실적이꾸준히수반되는 가치주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성장성도 다소갖추고있는섹터”라며“특히국내반도체주들의경우 주가가 꾸준히빠지면서저평가 구간에진입한 상태다. 향후물가가안정되면서긴축이완화될것이라는신호가포착되면가장먼저올라갈섹터”라고 설명했다.
변동성국면에대응하기위한 펀드로는 ‘미래에셋 헤지펀드 셀렉션’과 ‘삼성MAN투자밸런스증권투자신탁’이지목됐다.
고은진 KB증권 WM투자전략부 상품전략팀장은 “미래에셋 헤지펀드 셀렉션은 기관 투자자나 고액 자산가 전용 투자상품이 공모 펀드 형태로개방된상품”이라며 “2017년 9월 설정이후누적 30% 이상의수익률을 기록하고있으며코스피지수대비변동성이5분의1에불과해변동성장세에강한면모를보이는 중이다. 위험조정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위험 등급도 5등급에 불과해낮은 위험으로 안정적인수익을 제공할 수있는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원NH투자증권상품기획부과장은“삼성MAN투자밸런스증권투자신탁은알고리즘이글로벌주식과 채권,인플레이션자산비중을조절하는 펀드”라며 “연 변동성을 10% 이내로 관리하는 ‘Target Risk Fund’로 등락이심한시장에서변동성관리에유리하다.증시가하락하는상황에서는손실을줄일수있고상승하는상황에서는수익에편승할수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헤지측면에서는대체투자형펀드가주목을 받았다. 현재국면이인플레이션을동반한 금리상승기인 만큼 부동산 자산 등이매력적이라는전망에서다.
고 팀장은 “한화K리츠플러스는 인프라 주식과 채권등에병행투자하는 자산 배분형 상품”이라며“국내 리츠 전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편입할 수 있고 리츠 기업공개(IPO)를 통한 수익창출도 적극적이어서 불안정한 매크로 및 시장환경에서주목할필요가있다”고 부연했다.
이과장은 “NH-Amundi QV 글로벌포트폴리오증권투자신탁은 글로벌 EMP 펀드로 시장 국면에따라 자산별비중을 결정한다”며“기존 자산배분펀드와달리부동산,원자재등대체자산에도 적극적으로투자해최근 시장하락에도잘방어하며우수한성과를달성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