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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할때미리사두자”…엔화사들이는‘환테크족’

- 배근미기자 athena3507@

글로벌금리상승·우크라전쟁등영향한달­여만에달러당115엔­서130엔대로5대시­중銀엔화예금올들어2­2%급증안전자산심리에달­러이어엔화주목

최근 환율 급등락 속 ‘외화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관심이높아­지고 있다. 엔화 가격이하락하는 ‘엔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저점’인 엔화에투자하려는 이들의문의가 몰리는가 하면연일 고공행진중인달러역시­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 움직임속투자자들의관­심이지속되고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시중은행의엔화예­금 잔액은지난달 28일 기준 6044억엔(5조9000억원)으로집계됐다.이는작년말과비교해 22%(1078억엔)불어난 것으로, 특히‘엔저’가 본격화된지난 3월한 달 동안 엔화잔액이 579억엔 늘어나며올해증가분의­절반이상을기록했다.

엔·달러환율은올해3월 초까지만 해도달러당 115엔 수준이었으나 한 달여 만에 130엔을넘어섰다. 엔화가 달러당 130엔을 넘어선 것은20년 만이다. 원·엔 환율 역시지난달 29일 100엔당 1000원 이하인 996원대로 떨어지더니이날오전기­준 970원대 초반까지하락세를이어­가고있다.그만큼엔화가치가떨어­진것이다.

이 같은 엔화 하락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금리상승이영향을 미쳤다. 국내뿐 아니라 미연준등주요국들이기­준금리대폭인상등통화­긴축 채비에나서고 있고 러시아의우크라이나 침공에따른 물가 급등 역시금리상승을 부추기고있는 상황이다. 반면일본은행은글로벌­기조와반대로저성장과­물가 하락(디플레이션)에대한 우려속 완화적인통화정책을이­어가면서격차가확대되­고있는추세다.

이에 투자자들은 최근 수 년 간 유래를 찾기힘든엔화가치하락­에외화예금등을통해투­자하거나직접엔화를매­입한뒤차후환차익을실­현하는방식을택하고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일본과 수출입 거래를많이하는무역업­체등에서엔화를많이사­들여예치해두고 있다”면서 유학생이나 여행객등 실수요자들도 향후 사용하겠다며엔화로 환전해두는사례도적지­않다”고 설명했다.

연일고공행진중인 ‘달러화’ 역시투자자들의높은관­심을받고있다.

이는미국의고강도긴축­과중국의코로나팬데믹(세계적대유행)봉쇄조치로인한경제둔­화,우크라이나전쟁장기화­로안전자산선호현상이­지속된데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전거래일보다 10.7원 오른1266.6원에 거래되는등가파른상승­세가이어지고 있고, 조만간 ‘환율 1300원’ 시대가도래할수있다는­관측도나온다.

외화자산 투자의대표방식으로 꼽히는 ‘외화예금’의 경우가장큰장점은기본­적인예금금리에환차익­까지챙길수있어원화예­금보다 수익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또한 환차익에는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이에더해예금자보호법­에따라1인당 5000만원 범위에서은행이도산하­더라도 5000만원까지 보호를 받을수있다.

다만외화예금의경우금­리가 0~1%수준으로원화예금에비­해낮아예금금리만을목­적으로투자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또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이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원화를외화로환­전해예치하는외화예금­특성상환전수수료가 발생하는 만큼 예금 인출 시에는가입당시보다 환율이최소 2% 이상 상승한 때인출해야손해를막을­수 있다. 이밖에도장기적인환율­변동을예측하는것은어­렵기때문에일정기간 거치하는 정기예금 투자에도 주의를 기울일필요가있다.

금융권관계자는“환율의경우급반등하거­나급락하지않고 장기간 추세를이어가는 것이일방적”이라며 “상승 중인 환율이정점을 찍고 돌아서기를기다리며장­기간꾸준하게분할투자­하는것이좋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 지난달20일 서울중구하나은행본점­위변조대응센터에달러­와엔화가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달20일 서울중구하나은행본점­위변조대응센터에달러­와엔화가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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