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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틈새시장공략…1년새약관대출금리최­대0.8%p인하

보험영업만으론수익성­확보어려워작년말기준­약관대출취급액2조⇭

- 김형석기자khs84­041@

보험업계가지난해부터­이어진기준금리인상에­도 오히려 보험계약(약관)대출 금리를 빠르게낮추고있다.시중은행들이기준금리­인상을이유로신용대출­금리를속속인상하는가­운데대출틈새시장을공­략하기위한전략으로풀­이된다.

3일 보험업계에따르면 삼성생명과 현대해상등 주요 생명·손해보험사들이약관대­출 금리를1년새 0.2~0.8%포인트가량 인하한것으로나타났다.

보험사별로 보면 ABL생명 약관대출 금리가1년 새 가장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기준 ABL생명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금리는 6.64%에서5.82%로 0.82%포인트 급락했다. 이어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의금리확정형­약관대출 금리는 각각 0.16%포인트, 0.1%포인트 떨어졌다.

3%대금리를운용하는보험­사들도대거늘었다. 가장낮은금리를책정한­곳은하나손해보험이다. 하나손해보험 금리연동형약관대출 금리는 2.8%에 불과했다. 이밖에교보라이프플래­닛(확정형 3.6%), 농협손해보험(3.64%), 한화손해보험(연동형 3.75%), KB손해보험(연동형 3.76%), 롯데손해보험(연동형 3.78%) 등은 3%대낮은금리를 보였다.

이는 시중은행 신용대출과 유사하거나 오히려낮은 금리다. 전국은행연합회공시에­따르면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지난 3월 말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연 4.6%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신용등급1~2등급 차주의평균금리도연3%후반대에서연4%초반대였다.

보험사들이약관대출 금리를 인하한 데에는시중은행신용대­출 금리인상에따른 틈새시장을노리기위함­으로풀이된다.

약관대출은 계약자가 낸보험료를 담보로보험사에서대출­을받을수있는 상품이다.가입자의보험해약환급­금 대비 70~80% 내에서돈을빌릴 수 있으며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는 것이특징이다. 보험이담보이다 보니별도 심사도 없이대출이가능하다. 특히약관대출은기준금­리에가산금리를 더해 구성된다. 이때보험사들은보험계­약의준비금 부리이율(공시이율·예정이율)을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예컨대가입자 A의금리연동형 보험계약 예정이율이 4%라면 약관대출 금리의기준금리는 예정이율이 된다. A가 약관대출을 받으면 금리가 ‘4%(예정이율)+가산금리‘로결정된다는뜻이다.

실제보험사의약관대출­취급액은타대출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의지난해말 기준약관대출취급액은­전년대비2조원가량늘­어난 65조원을기록했다. 23개 생보사약관대출취급액­은 2020년 47조4357억원에­서 지난해 48조9926억원으­로 3.3% 증가했다. 13개손보사도같은기­간16조603억원에­서16조3934억원­으로 2.1%늘어났다.

금융권관계자는 “국내보험시장영업이과­열되면서본업인보험영­업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어려워진 상황”이라며“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규제 내에서 대출영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이어“2금융권에대한가계대­출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에보험사들은 주담대등 가계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을얻었던만큼­올해도 같은기조로이자이익확­보에나설것으로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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