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8년연속적자…올임단협도살얼음판예고
작년영업손실3760억에누적손실3조판매70%뚝…생산라인·인력감축돌입판매부진·강성노조등에본사반응촉각
한국GM 노사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조만간 한국을 떠날 예정인 카허카젬한국GM사장이 공식석상에서 노사관계를 정면 비판한가운데, 사측은 1일 근로자의날에비정규직해고를 단행했다. 업계안팎에서는 이러한 국면이이어진다면 올해 한국GM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이어느때보다심한진통을겪을것이라는우려다.
3일 한국GM에따르면노사는 6월 중임단협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허카젬사장 퇴임후 내달 부임 예정인 신임 사장 선임과 맞물린일정이다. 아직까지임단협의 구체적안건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협상 테이블에서는 통상임금소송과비정규직정규직전환특별협의등첨예한사안을다룰것으로보고 있다. 특히신임사장 부임이후 첫임단협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있는 만큼, 사측이 노조 요구를 쉽게 수긍하지않을것이라는관측이나온다.
앞서카젬사장은 지난달 27일 한국산업연합포럼이주최한포럼에참석해“다른나라사업장들과 비교할때짧은교섭주기(한국 1년, 미국 4년)와 노조 집행부 임기(2년), 파견및계약직근로자와관련한불명확한 규제, 기업임원까지형사처벌할 수있는양벌규정등은글로벌인재의한국사업장 임명을 어렵게 한다”라고 그동안의불만을쏟아냈다.
카젬 사장의이러한 토로는 2014년부터 8년연속 적자라는 한국GM의 실상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37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14년 이후누적손실액이3조원을넘어서고있다. 판매실적도 매년 감소 추세다. 2011년 80만8309대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줄어들며 10년사이판매량이 70.7%나 추락했다. 지난해는 차량용반도체수급난까지겹쳐 23만7044대로 전년대비 35.7% 감소했다. 10년 사이국내점유율도 9%에서 3.2%로 떨어졌다. 올 1분기판매량은전년동기대비 32.7% 줄어든 6만583대에 머물고있다.
한국GM은 적자 탈출을 위한 해법으로 수출주력모델인‘트레일블레이저’ 생산에집중하면서기존생산차종중판매가부진한모델은순차적으로줄이는방안을 택했다. 신모델부재는미국GM본사의신차수입으로해결하고있다.이러한전략은생산인력절감으로이어지는구조다.
최근 불거진 인력 전환배치와 해고도 이러한배경에서비롯한다. 한국GM측은 부평2공장 생산라인을점진적으로줄인후연내폐쇄할 방침이다. 2교대에서1교대로축소전환하고부평1공장 500여명, 창원공장 700여명의대규모인력전환배치에나설예정이다.
또한 부평공장 240명, 창원공장 79명 등 총319명에게 최근 해고를 통보하기도 했다. 다만극심한 갈등 상황에 260명을 신규 발탁하겠다고입장을 바꿨다. 남은 59명은 처우를결정하지않았다. 1일 근로자의 날에는 사내하청업체 소속비정규직노동자17명을 해고조치했다.
김필수대림대미래자동차공학부교수는“지속된판매부진이이러한어려움의근본적원인”이라며”GM본사로부터수출전략차종들을더많이배정받아야하나강성노조영향이일부작용하고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GM은 그동안해외시장에서냉정한면모를보인적이많기때문에2018년군산공장폐쇄와는차원이다른결정이나올수도있을것”이라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