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검증’‘정책질의’무게뒀지만…맹탕·재탕·허탕청문회
추경호·박진·원희룡·박보균등동시진행민주당‘도덕성’vs국민의힘‘정책능력’
<1면이어서>한덕수 국무총리후보자와 함께 추경호(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박진(외교부)·원희룡(국토교통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한화진(환경부)장관 후보자의국회인사청문회가 2일 동시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은후보자 ‘개인 검증’에 무게를 뒀지만 소위 ‘큰 한 방’은 보여주지 못했다.국민의힘은 ‘정책 질의’에 집중하며후보자 엄호에나섰다. ◆추경호,론스타추궁에경제통앞세워방어추경호 후보자는 ‘부동산 규제’와 관련해 현행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일부 과도한 부분이있다”며 “시장 상황에따라 대응하겠다”며‘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대해선“제도 유지는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미래소득이기대되는 청년층에대해다소유연한운영을시사했다.최근의 고물가 추세에는 “일정 기간 계속될가능성이있다”면서 “물가 안정이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은 민생안정, 물가안정이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있다”고 소개했다.민주당은 추 후보자의 ‘론스타 게이트’ 연루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추 후보자는 2003년 외환은행이론스타에‘헐값’ 매각될당시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으로 근무했고, 2012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했을 때는금융위원회부위원장이었다.추 후보자는 “당시로 돌아가도 그 시장 상황에있었으면저는아마그렇게결정할 것”이라며“당시일부 문제제기가 있어감사원이감사하고검찰이 기소했는데, 법원이 1·2·3심 전부 문제없다고최종판단했다”고해명했다. ◆박진‘사드 배치’신중론…원희룡“부동산안정”박진 후보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추가배치에대해“깊이있게검토해서어떠한결론을낼지깊은논의를해봐야한다”고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윤 당선인의‘추가 배치및 운용’ 공약에서한발 물러선것으로 해석된다.그는 “중요한 건 안보 문제로 경제가 부정적인영향을 받지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응해‘전술핵’을 배치하는 것에도 부정적인입장을밝혔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참여 검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안보협의체)워킹그룹 합류,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등 ‘한·미 동맹’ 강화 의지를분명히했다.박후보자는장남의‘해외도박사이트운영사근무 의혹’에 “사실 여부를 떠나 논란이된것은제부덕의소치”라면서도“게임소프트웨어를개발하고 라이선스를 주는 회사로 알고 있다”고해명했다.원희룡 후보자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국민들의 목소리 때문에이 자리에 설 수있었다”며 “단기간의 공급에 그치는 게 아니라예측할 수 있는 공급 로드맵을 만들어좋은 주택이지속해서공급된다는 신뢰를 회복하겠다”고다짐했다.민주당은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과 제주지사시절업무추진비관련의혹을 제기했다. 원후보자는 “전국에서 도입하지않은 초과이익환수제를자발적으로집어넣었다”고 해명했다.또“어떤경우에도공적인업무외로지출한 적이없다”면서업무추진비의혹에도선을그었다. ◆박보균 “전두환 리더십 조롱”… 한화진“NDC 이행방안마련”박보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가중앙일보기자 시절작성한 칼럼에서나타난‘정치편향성’우려에대한검증이이어졌다.박후보자는‘전두환식리더십의바탕은 의리’, ‘수호지 양산박 느낌이 풍긴다’는 칼럼 내용에“전두환 리더십을 조롱한 것”이라며 “제 방식의은유적표현을쓴것”이라고 해명했다.또한일본대사관의일왕 생일축하연에참석한 것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전략적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하는 등 ‘친일 사관’을드러냈다는의혹에는“독도는 우리땅이다. 독도에가겠다”고 밝혔고, 일왕 생일축하연도 “취재차갔다”고 설명했다.한화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삼성전자사외이사’ 경력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은“주주총회1회참석하고급여1600만원을 받은게국민눈높이에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한후보자는“이사회도 한번 참석했다”며“이해 충돌이발생하지않도록 규정을 잘 지켜장관직을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 후보자는 ‘가습기살균제피해 구제’ 문제와 관련해“장관에임명된다면이문제를 해결하고싶다는생각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발언에서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실현가능한이행방안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