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2배’사료주,우크라전쟁수혜주맞나?… “실상은악재다”
원료값올라도제품가격쉽게못올려대한제당,작년사료값6%인상했지만원료가격은30%올라…실적은악화최근사료관련종목주가가급등하는현상이나타나고 있다. 주가급등이유러시아의우크라이나 침공이다. 전쟁으로 곡물값이오르면이를원료로 사용하는 사료업체가 수혜를 보리라는기대감이주가를끌어올리는것이다.하지만 실제로 우크라이나 상황이 사료업체에도움이되리라는공신력있는분석은없다. 오히려실상은 반대다. 각 사료업체사업구조를살펴본 결과 현재상황은 오히려사료업체에악재로작용할가능성이더컸다. ◆사료주 급등… 대한제당등한 달 새 주가2배로3일한국거래소에따르면최근사료생산업체주가가 급등세다. 지난 1개월 동안 대한제당과한일사료, 사조동아원, 대주산업, 한탑 등 사료를만드는업체주가가2배가까이올랐다.사료주 급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원인으로 지목된다. 해당 지역물생산에차질이발생해국제곡물가격상승으로이어지면사료가격도 올라 해당 업체 수익성이 좋아지리라는예상이주가를끌어올리고있다.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물 생산국이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3대 곡창지대로 알려져 있다. 옥수수와 보리등 곡물을 대량생산하고 절반이상을 수출하는 것으로알려졌다. 전쟁으로 파종 시기를 놓치면 국제 곡물가격이오르리라는전망이나온다.러시아도곡물대국이다.최근러시아는밀,보리, 옥수수등수출을올해 6월까지중단하기로했다. 여기에러시아에대한 국제적인 제재로 러시아산 곡물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어려워지는것도 국제 곡물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동하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우리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곡물을수입하는 국가다. 주로사료용으로쓴다. 곡물 가격이오르면 사료업체들 실적으로인상분이전이되리라는게주가급등의이유다. ◆실제 사업구조 살펴보니… 원료 가격 오르면수익성은악화하지만 실제로 해당 업체들 사업구조를 살펴본 결과이런해석은 180도 틀렸다. 원료 가격이오르면사료 제품 가격이오르기는 하지만 문제는 폭이다. 원료 가격인상을 제품 가격인상이따라가지못하기때문이다.이에원료 가격이오르면오히려사료업체실적은 악화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사료업체에호재가아니라악재인셈이다.사료업체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대한제당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2019년 ㎏당430원이던 배합사료제품가격을 2020년 442원, 2021년 471원으로 인상했다. 매년 2~6% 수준에서가격을인상한것이다.문제는사료를만드는원료인옥수수가격인상폭이더크다는점이다. 2019년 톤(t)당 203달러를 기록한 옥수수 가격은 2020년에는 같은수준을 유지했지만 2021년에는 265달러로 30%나 비싸졌다. 같은 기간사료 가격은 6%밖에 올리지 못했는데 사료 원료 가격은 작황 악화에따라 30% 오른 것이다.실제로 대한제당 사료 생산을담당하는중국법인당기순이익은같은기간30%가량 감소했다. ◆제품 가격은 쉽게 못 올려… 우크라이나전쟁은‘악재’이런 현상은 대한제당에서만 일어나는 것이아니다. 한일사료와 사조동아원, 대주산업, 한탑등 다른 사료업체 사업보고서에서도 동일하게분석하고있다.이처럼옥수수등사료원료가격이올라도실제사료 가격을 그만큼 인상하기는 현실적으로어려운상황이라고금융투자업계는설명한다.최근사료주급등은현상을잘못이해하고해석해투자한결과라는게금융투자업계설명이다.한증권사관계자는“사료가격은정부의통제와경쟁업체가격추이등여러가지요인이작용해결정된다”며“원료가격이오른다고제품가격을그만큼올리기는어려운구조”라고설명했다.이어“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는 사료업체에호재가 아니라 악재”라며 “오히려 연내에 비축된원료를 다 사용하고 나면 높아진 국제곡물 가격에 각 회사 사료사업부는 적자를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