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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빅스텝현실화…힘실리는5월추가금리­인상

- 배근미기자 athena3507@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일 새벽 FOMC를통해기준금­리인상을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예상했던것과 같이 0.5%포인트 인상된 ‘빅스텝’과양적긴축이현실화된­것이다. 미연준의이번결정에따­라이창용한국은행총재­가취임후처음으로 주재하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기준금리추가인상­가능성에한층힘이실리­고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6일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추가 인상 여부에대한판단에나설 예정이다. 현재국내기준금리는 1.5% 수준이다.이는지난1월코로나이­전수준인연 1.25%에 도달한 데이어유례없는 한은총재부재속에열린­지난달금통위에서도 0.25%포인트추가인상이단행­된데따른것이다.

당초시장에서는한은이­이미올해에만 두차례에걸쳐금리인상­을 진행한 만큼 5월 들어서는일단숨고르기­에나설것이라는관측이­높았다. 실제지난달 중순 이창용 총재가 후보자 인사청문회당시모두발­언을통해“성장을 훼손하지않도록 통화정책을 조정하겠다”고 언급했던만큼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역력했다.

그러나 미연준의고강도 긴축 움직임과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외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이 기준금리상승 명분을 주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이다음달기준금리 0.75%포인트를 한번에올리는이른바‘자이언트 스텝’가능성에대해서는“고려하고있지않다”며일축했지만미연준의­빅스텝은향후에도수차­례거듭될것으로예상되­고있는상황. 한은역시미연준최종금­리가 내년까지3%대에도달할가능성을배­제하지않고있어한·미금리역전에따른부작­용우려또한적지않다.

여기에예상치를 웃도는 물가 급등세도 금리상방압력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최근 발표한 4월 국내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 수준으로 13년 6개월여 만에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직전월(4.1%)과 비교해도 그 격차가 두드러진다.이에한은은긴급점검회­의를통해“국내물가상승률이당분­간 4%대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기대인플레이션역시 3.1%에 달하는 만큼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언급하기도했다.

이미금통위원들은선제­적이고일관된신호를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춰야 한다며기준금리추가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3일공개된4월금통위­의사록에따르면금통위­원들은 “현 실질금리가 중립금리수준보다 크게낮다”면서 “물가의 경우 최근 상방압력이더욱 확대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매개로 2차 효과가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언급하기도했다.

이같은 금통위의 매파적(통화 긴축) 기조 강화속시장에서는한은­이이달기준금리추가인­상에나설것이라는전망­을내놓고 있다. 글로벌투자은행인JP­모건은 한은이5월을시작으로­연내총 4차례(5·7·8·10월)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예상하기도 했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연속으로 올려연말 기준금리수준은 2.5%가 될것”이라며“이번금리인상사이클은 2.75% 수준에서마무리될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달14일 서울중구한국은행에서­열린기준금리결정금융­통화위원회본회의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14일 서울중구한국은행에서­열린기준금리결정금융­통화위원회본회의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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