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스텝현실화…힘실리는5월추가금리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일 새벽 FOMC를통해기준금리인상을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예상했던것과 같이 0.5%포인트 인상된 ‘빅스텝’과양적긴축이현실화된것이다. 미연준의이번결정에따라이창용한국은행총재가취임후처음으로 주재하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기준금리추가인상가능성에한층힘이실리고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6일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추가 인상 여부에대한판단에나설 예정이다. 현재국내기준금리는 1.5% 수준이다.이는지난1월코로나이전수준인연 1.25%에 도달한 데이어유례없는 한은총재부재속에열린지난달금통위에서도 0.25%포인트추가인상이단행된데따른것이다.
당초시장에서는한은이이미올해에만 두차례에걸쳐금리인상을 진행한 만큼 5월 들어서는일단숨고르기에나설것이라는관측이높았다. 실제지난달 중순 이창용 총재가 후보자 인사청문회당시모두발언을통해“성장을 훼손하지않도록 통화정책을 조정하겠다”고 언급했던만큼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역력했다.
그러나 미연준의고강도 긴축 움직임과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외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이 기준금리상승 명분을 주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이다음달기준금리 0.75%포인트를 한번에올리는이른바‘자이언트 스텝’가능성에대해서는“고려하고있지않다”며일축했지만미연준의빅스텝은향후에도수차례거듭될것으로예상되고있는상황. 한은역시미연준최종금리가 내년까지3%대에도달할가능성을배제하지않고있어한·미금리역전에따른부작용우려또한적지않다.
여기에예상치를 웃도는 물가 급등세도 금리상방압력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최근 발표한 4월 국내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 수준으로 13년 6개월여 만에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직전월(4.1%)과 비교해도 그 격차가 두드러진다.이에한은은긴급점검회의를통해“국내물가상승률이당분간 4%대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기대인플레이션역시 3.1%에 달하는 만큼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언급하기도했다.
이미금통위원들은선제적이고일관된신호를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춰야 한다며기준금리추가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3일공개된4월금통위의사록에따르면금통위원들은 “현 실질금리가 중립금리수준보다 크게낮다”면서 “물가의 경우 최근 상방압력이더욱 확대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매개로 2차 효과가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언급하기도했다.
이같은 금통위의 매파적(통화 긴축) 기조 강화속시장에서는한은이이달기준금리추가인상에나설것이라는전망을내놓고 있다. 글로벌투자은행인JP모건은 한은이5월을시작으로연내총 4차례(5·7·8·10월)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예상하기도 했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연속으로 올려연말 기준금리수준은 2.5%가 될것”이라며“이번금리인상사이클은 2.75% 수준에서마무리될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