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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조직문화이끄는MZ­세대‘소통왕’자처한빅2전자사장

- 석유선기자stone@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초출생)가 성과급, 조직문화 등을 두고 거침없이제목소리를 내자 기업경영진도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는데박차를가하­고있다.삼성과LG 등국내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앞다퉈소통의장을 만들며 MZ세대와 접점을 키워가고 있다.재계에서는‘지속가능한기업’을만들기위해필수적인 ESG 경영 차원에서라도 경영진과 구성원간자유로운소통­은매우중요하다고입을­모은다.

5일 재계에따르면MZ세대­는 이전세대와 달리자신이가졌던직장­에대한 기대나 추구했던방향과 다르면 미련 없이 진로를 바꾼다. 또 할말은꼭 하고, 조금이라도 불공정하다고 느껴지는 조직관행에 대해서는 정정당당하게 개선을요구한다.

현재 MZ세대는 국내 인구 중 34%가량이며국내주요 기업임직원 중 60% 수준으로 추산된다. MZ세대가 기업내주축 세대로 부상했고, 이제기업들도이들을 빼놓고는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흐름에부응해 기업들은 인사제도와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는한편MZ세대등­임직원과경영진이의견­을교환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창구 마련에도 힘쓰고있다.

재계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대표적인소통 경영의롤 모델로 통한다. 일명 ‘소통왕’으로 불리는 경사장은 삼성전기 CEO 시절 ‘썰톡’으로 불리는 대화 창구를 마련해 매주 목요일 실시간으로 임직원들과 진솔하게소통해 팬덤을 형성할 정도였다.

경사장은삼성전자 DS부문

장을 맡은 이후에도 매주 수요일임직원소통채널­인‘위톡’을 진행해자신의경영비전­을 공유하고 조직문화에대해 질의·응답하고 있다. 최근위톡에서는새로운­임원평가제도를제시해­MZ세대에게환호를받­았다.

실적(MBO)에 따라 점수를 매기던 기존 방식대신구성원들의성­장 목표를 세우고 관리·지원하는리더를높이평­가하겠다고밝힌 것이다. 그는 “DS부문만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미션·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라며“다양한 인사제도 개편 활동도 추진하겠다”고밝혔다. 이를위해DS부문은 임직원 300여 명을‘비전크루’로 모집해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소통 경영에 속도를내고 있다. 조 사장은최근 ‘리인벤트(재가동) 데이’를 열고 임직원들과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조직문화방­향과실천방안을논의했­다.

리인벤트 데이는 직원 스스로 즐거운 변화를통해 LG전자를 새롭게만들자는 취지로 조 사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간 소통이원활하지않거나­보고를위한보고에몰두­하는 등 업무 현장의 나쁜 습관을 고쳐보고자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실행력이느려마치 ‘엉덩이가큰 공룡’ 같은조직문화를반성하­자는목소리까지허심탄­회한이야기가다양하게­나왔다. 조사장은 이행사 뒤서한을 통해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꿔 봅시다.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도바꿔봅시다”라며 “LG전자, 새롭게태어나봅시다”라고 강조했다.

재계관계자는“많은 기업들이급변하는시대­흐름에 부합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과 인사제도변화를 고심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요구를 제대로 파악하면 향후 회사가 더욱 역동적이고 신성장동력을 개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많은 CEO들이최근 소통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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