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50년주담대’눈앞…흥행여부는미지수

청년·신혼부부대출한도상향­효과DSR규제는그대­로둬혜택제한적

- 김형석기자khs84­041@

다음 주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가 만기50년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가계부채관리강­화로 침체된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기존에완화하기로 했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손보지 않고 대출 만기만 확대하는 만큼, 소득이적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혜택은 제한적일 것이라는지적도나오고­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일 윤석열정부 출범에맞춰50년주담­대출시를논의하고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던 DSR 규제완화의대안이다. 앞서인수위는윤석열당­선인의대선공약인 DSR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급격한 대출 규제완화 시물가 상승과 가계부채증가가우려된­다며DSR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유지를 권고하자, 인수위가이를받아들인­것이다.

인수위는 50년 주담대출시가 DSR 규제완화와 같은부동산시장 활성화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것으로기대하고 있다. 대출 만기가늘어나면이자 총액이늘지만 대출 한도는 올라가고 소비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줄어들기때문이다.

특히, 청년의내집마련부담을 덜수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0년 주담대는 만기가짧은주담대보다­연상환액이적은만큼 DSR비율도 낮춰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이에더해 DSR 산정과정에서청년소득­에미래소득을 반영하면 DSR 규제의골격은 훼손하지않으면서대출­액은더늘릴수있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앞다퉈 기존보다 10년연장된 40년 만기주담대상품을 선보이고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1일부터 대출 취급분부터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장 35년에서 40년으로늘리기로 했다. 대상상품은하나혼합금­리모기지론, 하나변동금리모기지론, 하나아파트론, 하나원큐아파트론 등이다. 부산은행은지난 2월, 대구은행은 지난달에 40년 주담대를출시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주택담보대출대출기간­을 최장 40년으로 확대한다. 신한은행은 6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장 35년에서40년으로 늘린다. 대상 상품은 신한주택대출,신한주택대출(아파트), 플러스모기지론이다.농협은행은 오는 9일부터주담대만기를 최장33년에서 40년으로 확대한다. KB국민은행과우리은­행은 이달 중 주담대 만기를 40년까지늘릴계획이­다.

다만, DSR 규제 완화 없이 만기를 연장한주담대가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관심을 받기어렵다는지적도나­오고있다. 30살 무주택청년이 50년짜리 주담대를 받을 경우 80살까지원리금을상­환해야하기때문이다.

금융권관계자는“대출 만기가늘어나면이자 총액이늘지만 대출 한도는 올라가고 소비자의원리금상환부­담도 줄어, 청년과신혼부부의대출 한도를 상향하는 효과를낼수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저신용자나 소득이 적은이들은 한도를 더받으려다가이자 부담만크게늘어날수있­는 만큼, 청년과신혼부부가50­년 주담대에 관심을 가질지는 미지수”라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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