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전쟁·美긴축보다中봉쇄가더무섭다
시진핑‘제로코로나정책’악영향여파2분기수출증가율전망한자릿수로최대교역국…국내기업에직접적타격
최근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당국이전면봉쇄수순을밟고 있다. 이에따라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가장높은한국의수출길도위축될수있다는우울한전망이나오고있다.
8일관련업계에따르면2분기부터본격적으로중국봉쇄조치악영향이반영돼한국수출이추가로늘어나기힘들것으로보인다.
일각에서는2분기수출증가율이당초예상치를 하회해한 자릿수를기록할 것으로예상했다. <관련기사3면>
이같은조짐은이미조금씩나타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수출액은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한 576억9000만 달러를기록했다.
이는 기존 4월 최고 실적인 2021년 4월의512억달러를64억달러이상웃도는수치이지만,예상치는하회하는수준이다.
3월까지역대최고치경신을이어가던일평균수출액도 24억5000만 달러수준으로둔화됐다. 중국으로의수출 감소가 전체감소분의40%가량을 차지했는데 최대 교역 상대국인중국의제로코로나정책과상하이봉쇄가주요원인으로작용한 것이다.
중국봉쇄령이4월 수출실적에반영되면서중국향수출도18개월만에역성장했다.
상하이대부분 지역이봉쇄를 유지하는 가운데 베이징 내에서의 통제 구역도 확대되고있어5월중 대중국수출정상화를기대하기는어려운상황이다.
전문가들은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긴축이나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중국 코로나쇼크가 한국 수출에더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미 연준이 4일(현지시간)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며 ‘빅스텝’을 밟았지만 이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0.75%포인트 인상은적극적으로고려하고있지 않다”는 제롬 파월연준 의장의발언도 긴축기조 자체는 유지하되속도가추가로 빨라
지진않을것이란의미로풀이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역시장기화될경우 부정적여파는 이어지겠지만, 정부 차원에서이를대비하는움직임이이어지고있다.
반면, 코로나로 인한 중국 봉쇄는 한국 수출에직접적타격을주게 된다. 우리나라 전체수출에서중국이차지하는 비중이 25%를 상회하는 만큼 중국 내수 위축에따른 수출 부진은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중국발내수충격에가장큰피해를입는나라로아시아중에서도한국을꼽았다. 한국 수출의 중국 내수 영향력이 커진것이오히려독으로작용한것이다.
하건형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긴축우려는 누그러질수있으나중국코로나발쇼크는한국 경제의상대적약세를 야기한다”며“중국과한국의경제적연관성이매우높은만큼상대적으로중국비중이높은산업은타격이클수밖에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