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건설사실적,삼성물산·대우건설만웃었다
원자재가격상승등영향… 2분기새정부출범으로분양일정확정기대
주요 건설사 1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대부분이기대이하성적을거둔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영향과원자재가격상승등대외악재가계속된탓이다. 건설사가운데삼성물산과대우건설 정도만 웃고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은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등주요건설사 6곳을 대상으로1분기통합매출액을집계한결과총 14조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50억원으로16.4% 줄었다.
건설사 가운데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유일했다. 이회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한 3조190억원, 영업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늘었다. 신규수주액은 4조873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올해 목표치(11조7000억원)에서 40%를넘어서는실적이다.
대우건설도실적방어에는 성공했다. 1분기매출을잠정집계한결과 2조2495억원, 영업이익은221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1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기저효과로 소폭(3.5%) 줄었다. 전체매출중 60% 이상을주택건축부문에서올려실적상승을견인했다. 반면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등은다소부진한성적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매출액 4조1453억원, 영업이익1715억원을 기록해전년동기대비각각 0.1%, 14.06% 감소했다. 다만같은기간 1분기신규수주액은 8조9430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등 주요 해외현장공정이하반기에집중된데다원자재가격상승등으로원가율이90.4%에서 91.0%로 인상되면서수익률이떨어졌다”면서“용인 죽전데이터센터, 하나드림타운 신축공사, 싱가포르 오피스타워2단계공사 등 굵직한 사업수주로수주액이전년동기대비 30.4% 증가한만큼하반기부터는실적이개선될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매출액 2조3759억원, 영업이익15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18%증가했지만영업이익은13% 하락했다.영업이익이 하락한 배경에는 지난해 주택 부문에서분양 물량(약 2만6800가구) 외에도선착공물량이약 1만가구에 달하면서원가율 산정이늦춰졌기때문이다. DL이앤씨역시자회사 DL건설의실적부진으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각각10.88%, 37.05% 줄어든 1조5147억원, 1257억원을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붕괴사고 관련 손실비용이 실적에 반영되지않았는데도 1년 만에영업이익이 42.5%나 하락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3% 상승한 7317억원을 달성했다.
다만업계는올 2분기부터는 실적이회복세를보일것이라는기대를나타내고있다. 새정부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분양 일정을 잡지못했던단지들이순차적으로 풀리고, 건설인프라투자도확대될것으로예상되기때문이다.